눈밭 파랑새 그림책 91
윤석중 글, 김나경 그림 / 파랑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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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

 

원제 < 길 잃은 아기와 눈> 전문 

 

 

 

윤석중님의 시 <눈밭>와 귀엽고 앙증맞은 여자아이의 그림이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온통 눈으로 덮여 하얀 세상에 아이의 빨간 옷과 빨간 열매가 흰눈과 대비되어 더욱 도드라져보인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는 3살 남짓으로 보이는데 눈도장 발도장 찍고 놀다가 길을 잃어버려 목청껏 운다. 우는 아이의 모습이 진짜 아이같아서 안타깝다. 어디서 아이를 찾는 엄마목소리가 들릴 듯한데 아이는 자신이 찍은 발도장을 따라서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다.

아이의 표정이 만화처럼 과장되고 우스워서 작가의 이력을 보니 만화가로 데뷔한 경력이 엿보였다. 추운 겨울 윤석중님의 시를 읽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지며 아이와 함께 눈을 만지고 싶어진다. 시는 매우 간결하면서도 아이의 모습이 눈으로 생생하게 그려질 만큼 아이의 눈으로 표현되어 저절로 미소를 띄우게 한다.

이 시를 읽고 우리 아이도 따라서 시를 지었다.

 

우리 아이의 자작시 

눈밭

 

고요한 눈밭

밤처럼 고요하네

나는 눈을 밟아보네

나는 눈을 먹어보네

눈이 사르르 녹네

눈맛은 아무맛도 없네

손가락으로 만진 눈은

차갑고 구름같네.

나는 손도장 발도장 찍고

신나게 놀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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