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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시리즈 : 기분 ㅣ 같이 시리즈
다니카와 슌타로 글, 초 신타 그림, 엄혜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거의 글없는 그림책에 가깝다. 마지막 몇페이지에만 작가의 생각이 살짝 글로 표현되어있다.
우리들은 매일 우리자신과 타인의 기분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기분은 나와 항상 붙어다니며 '창피해','슬퍼','즐거워'등등의 감정표현과 함께 다닌다.
이 책은 아동들의 실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경험을 통해 나타나는 기분들이 쭉 나온다.
자동차 장난감의 주인인 아이는 친구에게 장난감을 빌려주지 않는다. 자기것이라 강제로 빼앗는데 그 의기양양함이 잘 나탄난다. 장난감을 뺏긴 아이가 울든 말든 신경쓰지않고 다른 아이들과 논다.
그런 아이도 병원주사는 아주 두려워하고 부모의 갈등으로 심한 악몽을 꾸는데 칙칙한 깊은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말이 없어도 그림만으로 잘 표현하였다.
부모가 다둑여주자 그제서야 편하게 자는 아이의 모습은 내 아이와 겹쳐진다.
엄마아빠의 화해는 아이를 다시 즐겁고 평화롭게 만들고 장난감을 뺏겼던 아이는 무서운 복면가면을 쓰고 주인공을 놀려주지만 주인공은 그 아이의 마음을 알고 서로 화해한다.
이 책의 장점은 나의 기분을 넘어서 다른 이의 기분을 함께 살핀다. 우리는 나만 살아가는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이웃과 함께 살아간다. 내 기분이 소중하듯 타인의 기분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준다면 학교에서 왕따나 가해자가 줄어들텐데...
이 책은 예쁜 그림책은 아니지만 다양한 기분을 맛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다읽고 아이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잘 이해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신문속에 나타난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의 기분은 곧장 아는 아이가 사진속 사람들의 기분을 잘 이해하기 어려웠고 그 표현도 다양하지 못해서 이런 놀이를 더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