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3호 : 도망치는 숲 - 2021.겨울호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도망치는

생태전환 매거진 바람과 물 2021 겨울판

멸종위기에 있는 오랑우탄과 야자수 그림이 인상적이다.

숲의 사람인 오랑우탄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오랜시간 부모의 양육을 받고 그 이후 단독생활을 하는 오랑우탄은 보르네오와 자바에서만 살고있는데 팜유생산에 필요한 야자수를 키우기 위해 밀림을 벌채하여 15년만에 개체수 절반이 사라졌다고 한다.  팜유는 유탕처리식품과 과자류,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는 팜유생산으로 오랑우탄의 서식지는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

단순히 오랑우탄이 생태군집에 꼭 필요한 핵심종이라기 보다는 숲은 나무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생명의 그물망이다.

인간이 경작하는 밭이나 논의 흙과 달리 사람이 관리하지 않아도 부엽토로 덮혀 촉촉하고 검은 건강한 흙들을 보며 감탄한 적이다. 미생물부터 숲의 생명체들의 경쟁과 공생으로 순환하고 재생하는 생명현상의 총체로서의 숲은 인간이 판단하는 기능 이상을 가지고 있다.

숲은 탄소 저장고로 치환될 수 없으며, 목재 공장으로 치부될 수 없고, 거대 공기 청정기로 취급될 수 없다. 23

특정 기능을 가진 자원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뛰어넘어 숲의 본래적인 생명력과 관계성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바람과 물 출판사의 공동기획으로 팜유 산업의 현황과 생태문제점을 윤리적 생태적 책임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팜유 산업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언어적 재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기후환경에 관심이 많아, WWF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생태운동을 실천하는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인터뷰는 참으로 흥미롭다. 친환경적인 버몬트 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타일러 라쉬는 환경에 대한 철학이 뚜렷하여 일을 할 때 뚜렷한 기준선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환경철학과 일상에서 일을 할 때의 자신만의 뚜렷한 기준과 한국인들의 부정적 동기부여부분도 예리하게 잘 관찰해서 조금 뜨끔하기도 했다.

좋은 삶의 조건이란 선택권이 있는 삶이다. 타당한 선택권이 있는 게 자유라고 믿고, 자유가 있는 삶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76

외부의 시선이 아닌 내부적인 동기를 가지고 있는 단단한 사람임을 인터뷰를 통해서 어림해 본다.

이소영작가의 식물세밀화도 만나본다

식물세밀화가로 주목받는 이소영 작가의 [식물과 나]에 수록된 식물세밀화 세점을 채색과 흑백 두가지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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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생태와 관련하여 일정한 도망치는 숲이란 주제로 정치인과 환경운동가,과학자,기술자, 작가들의 생태관련 다양한 분야(예술, 에세이, 미술,정치분야)에서 생태 및 기후운동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어 전세계 기후위기의 문제와 해결방안 및 활동가들의 활동내용들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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