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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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조지오웰 지음

시공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자 조지 오웰의 고전

동물농장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의 소련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두차례의 혁명을 통해 최초의 사회주의 정부가 탄생한다.

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무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며 무력 동원의 총책임자는 트로츠키였으나 트로츠키를 밀어내고 권력을 잡은 사람은 스탈린이었다.

메이저 영감은 마르크와 레닌, 독재자 나폴레옹은 스탈린, 스노볼은 독재자의 라이벌로 트로츠키, 스퀼러는 상황에 따라 권력에 영합한 어용 지식인 혹은 관제 언론으로 여론을 형성해 반대파를 숙청하는 도구 및 독재자를 미화한 역할, 양들은 “네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빠!”를 축음기의 노래처럼

자동반사적으로 외쳐서 토론할 기회를 배제시켜 이견을 차단시켜 건전한 의사 결정을 방해한다.

1인 독재 체제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민중을 해방하기 위해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었지만 스탈린은 비밀경찰을 만들어 정치적 숙청을 지시하고 스탈린의 농당 집단화 정책에 반대한 우크라이나 농민들에 대한 보복으로 곡물을 압수하여 우크라이나 대기근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했고 조지 오엘은 분노하였다.

왜 동물농장이 오늘날에 더욱더 생명력을 가지는가?

실제로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독재로 흐르는 과정이 소비에트 혁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이든 비슷하기 때문이다.

대중선전전략과 권력투쟁방법은 모든 전체주의 권력에서 똑같이 나타난다.

국민들을 서로 적으로 만들어서 갈등과 분열시키고 본인들이 지키지 못할 도덕적 우월성을 강조하고 거짓선동으로 대중들을 속여 정적을 제거하고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사상교육을 주입하여 친위대를 삼는다. 처음에는 자유와 평등을 외치지만 조금씩 원칙을 바꿔서 특권을 차지하는 방식은 붕괴한 소련사회주의뿐 아니라 중남미 독재자들, 현재 자유주의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감상

가장 힘이 쎈 복서는 ‘내가 더 일한다’와 ‘나폴레온은 언제나 옳다’라는 두가지를 의심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충실했던 일꾼 복서가 다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을 때 복서를 도살장에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위스키를 사 먹는 돼지들.

불의에 저항하고 비판했던 세력이 권력을 잡자 기대와 다르게 행동하며 법을 바꿔서 국민들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근혜정부때 역사교과서 국정화, 검정화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을 때 민주당의 주장은 ‘역사 해석을 국가가 독점하면 안된다’며 국정화를 검정으로 주장했던 사람들이 5.18 왜곡처벌법을 만들어 다른 역사적 해석을 차단한다.

국민 생각을 하나로 강제하기 위해 법으로 만든다. 어떤 생각이나 사상을 법제화할 때는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 때 나타났던 부정적인 일들이 촛불정부라는 현정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면 이들은 개혁세력인가 적폐세력인가?

정치인에게 종교적인 믿음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해도 지지한다면 정치인은 권력을 독점하고 사유화한다. 또한 한가지 사상을 모든 사람에게 강제하기 위해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해야 한다.

보다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묻지마 지지가 아닌 정치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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