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섯 개 부탁드려요 - 21세기 신인류, 플랫폼 노동자들의 ‘별점인생’이야기
유경현.유수진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다섯 

부탁드려요!

21세기 신인류, 플랫폼 노동자들의 별점인생 이야기

터넷과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노동이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시대가 되었다.

 플랫폼 산업에서 일하는 배달, 배송, 가사 서비스, 대리 운전, 펫시티, 돌봄, 인스타카트처럼 고객의 노동시간을 대신하는 서비스 영역이 주를 이룬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주문을 받을 수 있어 여유시간을 통해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플랫폼 산업은 과연 그럴까? 플랫폼 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

정통적인 월급노동을 허물고 사업 현장의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계약직, 임시직으로 고용한다.

이 책은 각 플랫폼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며 플랫폼 산업의 생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시간이나 월급이란 정통적인 근로조건이 아닌 건수당 돈을 받기 때문에 시간당 여건에 따라 체결 건수가 적으면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만 하는 노동시간이 늘어나는 문제점과 별점에 의해 노동자들을 관리하고 통제하지만 플랫폼 노동자의 업무중의 재해엔 책임지지 않는다. 건수로 돈을 받기 때문에 같은 시간당 더 많은 건수를 올리려면 택배나 배달 업무는 근거리에 가벼운 물건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교통이 편한 곳을 선호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조건의 주문을 받기 위해 초단위 경쟁을 하게 된다.

이들은 너무도 성실하고 열심히 일한다. 심지어는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N잡러들이 많다. 수수료 등을 떼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일정 소득을 위해선 일하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게 된다. 그런 일을 안 하면 되지 않는가? 너무도 배부른 소리 같다. 고용 한파에 코로나 19까지 더해지면서 청년들의 구직난을 매우 심각하며 갓 졸업한 무경력의 청년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이렇게 진입 장벽이 낮은 플랫폼 노동시장이 주를 이룬다. 플랫폼 산업은 점차 커져가고 이들 중에 몇 몇은 플랫폼산업에서 경험을 쌓아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성취하거나 그런 산업의 물결에 올라타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에디슨의 전구발명이 야간에도 근로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듯이 플랫폼 노동은 쉬는 시간이 없다. 24시간 운영할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건 플랫폼 기업이다.

휴대폰에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번거롭게 직접 나가지 않아도 새벽에도, 당일에도 모든 물건을 집 앞에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시대지만 플랫폼 노동자들은 고객만족이란 별점 형식의 평가로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해야만 한다.

그동안 낙관적인 장미빛 전망을 내비친 플랫폼 산업의 민낯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대로는 미래 노동의 대안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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