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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숲
김이령 지음, 최햇님 그림 / 학교앞거북이 / 2021년 5월
평점 :
마법의 숲
북천수는 조선 철종 때 지역 군민들이 바랍도 세고 장마로 인하 수해가 많은 지역에 직접 제방을 쌓고 소나물을 심어 바람막이 숲을 조성한 곳인데 실제 수령의 나이는 평균 72살밖에 안된다.
할머니를 기다리는 해나가 놀이동산을 꿈꾸다 숲에서 놀이동산에서 노는 모습을 상상해서 욕구를 건강하게 풀어나간다. 소나무 나이가 72살이 되면 아주 뚱뚱하고 실해서 아빠 등에 업힌 것처럼 따스함을 주고 소나무 가지에 올라 높이 뛰어오르면 마을이 장난감처럼 작아 보인다. 소나무 가지를 미끄럼틀 삼아 곡간천을 건너고 흥해시장을 지나 곤륜산을 넘고 칠포 바다까지 이어지며 아름답고 활달한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감상
요즘에 맞는 책은 아닌 듯하다. 어린 아동이 혼자서 숲에 가는 게 맞을까?
집 코앞에 닿을 정도의 가까운 시립어린이집도 보호자가 없으면 아니 혼자서 집으로 갈 수 없는데 아이가 혼자 집에 있는 것도 여간 불편하지 않다. 해나는 지역 아동복지학과에서 돌봄 도우미를 파견하거나 할머니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터에 나갈 때 돌봄이 필요한 아이다.
국가와 지역이 마땅히 보호해야할 사각지대의 아이들을 보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영 불편하다.
방치되거나 외톨이로 있는 아이가 혼자 소나무숲에서 놀 때 진짜 안전할까?
부랑아들이나 동네 오빠들의 표적이 되지는 않을지 읽으면서 걱정하게 된다.
그림책에선 그런 현실이나 걱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는다. 해나가 꼭 불우한 아이는 아이라고 보긴 어렵다. 주변에 사람이나 동물을 차별하지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넉넉한 소나무숲이 존재하며 해나를 사랑하는 할머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엄마 아빠가 없다고 고아라고 놀리는 학급 아이들의 조롱과 놀림이 불편하며 인간 친구가 없는 해나가 즐겁고 편안하게 있을 유일한 공간이 소나무 숲이라는 사실이 편치 않다. 스토리 도입구가 너무 진부하지만 특별한 놀이감이 없어도 의자도 내어주고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북천숲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