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지음, 김현희 옮김 / 사파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글 그림 크리스 네일러- 발레스터로스


 

낯선 이에 대한 경계는 본능이라지만……

이방인, 낯선 이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 초등학교 주간계획서만 봐도 낯선 이가 주는 것은 함부로 받지 말며 따라가지 말라고 되어있다. 낯선 이는 위험한 사람이란 인식이 크다.

실제로 대부분의 갈등은 낯선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간단한 예로 층간소음의 갈등, 학폭이나 은따, 왕따는 동질적인 집단에서 권력작용에 의한 갈등이다. 그러나 낯선 사람이란 이방인들은 외모부터 종교, 생활습관처럼 매우 이질적이라 낯선 이에 대한 본능적인 저항이 있다. 아마도 상인들의 무역거래나 문화교류보다는 타민족의 전쟁과 침략의 역사와 수탈이 더 컸기 때문이 아닐까?


 

이질성에 대한 위화감은 크며 무엇보다 꾀죄죄하고 힘없고 약한 낯선 대상자에 대해서 마을의 동물들은 의구심을 가지며 허락도 없이 낡은 가방을 망가뜨리며 가방안을 열어본다.

이방인이 아니었다면 그의 외관이 초라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이웃에게 하지 않았을 행동들을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행동한다.

낯선 이를 환대한다는 것은

깨진 찻잔과 빛 바랜 사진처럼 살던 고향, 가족의 추억만을 가지고 떠나 올 수 밖에 없는 꼬마에게 마을 동물들은 진심으로 사과한다.

꼬마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나무집과 꿈속의 본 것과 같은 탁자와 깨진 찻잔을 붙여 주기도 한다.

감상

이민자, 난민처럼 그 나라에서 살 수 없어 떠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의 꼬마동물은 가족의 추억을 담은 낡은 여행 가방이라도 가져왔지만 그 조차도 가져올 수 없는 시리아 난민, 정치 난민들의 대이동으로 21세기의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민자들의 수가 갑자기 많아지면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정서상 난민수용이 매우 인색한 나라며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의 수도 매우 낮은데 유럽처럼 IS 이슬람무장테러범들의 테러에 대한 공포와 범죄들을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그들에 대한 혐오감을 조성하여 난민정책에 반발한다. 우리나라에도 농어촌이나 중소규모 공장, 식당의 인력 대부분은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열악한 노동환경 및 불법 체류자란 신분을 악용하여 임금을 체불하거나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차별한다. 우리는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