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교 분투기 - 내 교육을 방해한 건 학교 공부였다!
토니 와그너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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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교 분투기

토니 와그너 지음

이 책은 토니 와그너란 교육학자의 자서전이며 교육학자가 되기까지의 성장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어린시절의 교육환경 및 학창시절의 기억을 한편의 소설처럼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냉전시대 및 인종분리, 베트남전쟁, 미국의 역동적인 70년대의 시대적 흐름들과 함께 저자의 배움에 대한 과정에서 교육과 배움에 대한 분투들을 읽을 수 있었다.

교사를 가르치는 교육자인 토니 와그너가 누구인지 잘 몰랐지만 배움이란 교사의 일방적인 지식주입이나 평가가 아닌 학생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었을 때 일어나는 과정이라는 문구가 내 가슴을 때려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거부 반응이 일어나기도 했다.

저자는 가족들이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한 교수님의 가족을 부러워했지만 유복한 자제들만 다니는 규율이 엄격한 학교에서 몰래 술을 먹고 통금시간을 어겨서 평생 개판으로 살아갈꺼라는 선생님의 악담과 함께 퇴학을 당하지만 노동계급이 다니는 반항적인 공립고등학교와 기숙학교. 그리고 군대, 주유소에서 일하기처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어린시절의 자유로운 농장생활, 자연학교 모글리스와 같은 자연체험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자연학교를 추천한 것도 엄격한 아버지 덕분이었다. 저자의 부모가 자녀의 배움에 대해 그 당시 교육의 통념을 내면화한 교사와 별 차이가 없었더라도 저자는 부모 덕분에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상류층들만의 특별한 체험들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재미있지만 회의적인 시각으로 읽게 되었는데 저자는 학교 중퇴와 부적응 등의 과정과 저자가 배움이 일어났던 경험뿐 아니라 특권층 세상의 밖으로 확장되어 미국사회의 불평등과 차별들을 목도하며 시야가 확장되게 된 과정들, 민권운동에 눈을 뜨는 계기, 프렌즈 월드 대학의 수업을 통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며 저자에게 영향을 준 스승들의 일화들과 교사로서 저자 자신이 학창시절에 갈망했던 배움을 지원해 주기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던 경험, 성공했던 경험 등을 통해 교육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어 저자의 이야기 자체가 살아있는 배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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