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신형건 지음, 강나래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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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공주  검지대왕

신형건 지음

제목과 일러스트가 귀엽고 유머가 넘치는 시

책 표지가 귀여운데 시도 아빠와 자녀의 문자대화창을 연상시킨다.

반응속도가 빠른 아이들의 휴대폰 문자타자를 따라 갈 수 없다.

유연하고 민첩하며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에 읶숙한 아이들이 엄지만으로 날라 다닌다면 휴대폰의 작은 문자자판을 감촉이 투박한 성인의 검지 하나만으로 누르면 원치 않는 옆의 자모음을 눌러 오타가 발생하고 수정하며 작업하느라 아이들을 따라갈 수가 없는 상황을 시하나로 표현한다.

IT기기가 손안에 들어오면서 식사시간에 디지털기기만 보는 가족의 식사시간 풍경을 [기도시간]으로 풍자하고 채팅과 문자창 대화로 ㅋㅋㅋ,ㅎㅎㅎㅎ의 초성으로 웃음을 가두며 진짜 웃음이 줄어들어 몸의 정서적 균형이 깨져버린 현대인들의 몸의 불구화를 [웃음박물관에서]란 시에서 발견한다.

시 하나가 기후환경의 기사다

뜨거운 여름이 매미를 울게 하는게 것이 아니라 매미가 여름을 뜨겁게 한다는 시적 표현도 있지만 열섬 현상이 일어나는 도시와 열대야를 좋아하는 말매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주파 소리를 발생시킨다고 하는데 시인은 시도 때도 없이 우는 매미를 고장 난 매미로 표현하면서 현란한 간판 조명과 식을 줄 모르는 매미들의 울음을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는 매미들의 모습으로 담아낸다.

세계 곳곳의 빙하들이 녹아내려 10퍼센트밖에 안 남으면 사망선고를 한다며 알프스산맥 피졸산 정상 빙하 장례식 기사를 [어떤 장례식]이란 시로 노래하여 들려준다.

감상

시가 독특하다. 기후환경과 관련된 경고성 기사를 보고 기사의 내용을 시로 썼다.

기후변화와 디지털기기가 가져온 한국의 문화들을 시로 재미있게 전달한다.

2020년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이전과 달라진 풍경과 시리아 내전 등 현대 국제이슈를 시라는 거울로 투명하게 때론 유쾌하고 가볍게 되비쳐준다. 아이들과 큰소리로 함께 낭송하면서 기사도 찾아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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