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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가 전하는 이중언어 교육 이야기 - 싱가포르의 위대한 도전
리콴유 지음, 송바우나 옮김 / 행복에너지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리콴유가 전하는 이중언어 교육이야기 리콴유 지음 |
한국엔 박정희가 싱가포르엔 리콴유가 있다. 식민지 가난한 국가를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성공시킨 그리고 박정희는 18년 리콴유는 31년간 장기집권한 국부, 독재자란 이중적인 평가를 받는 정치인이다.
싱가포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모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이중언어를 쓰는 나라다 보니 총리로서 정부정책으로 50여년이란 반세기에 걸친 이중언어 역사를 알 수 있는 내용이라 영어습득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치루는 한국인으로 관심을 갖게 되어 읽었다.
싱가포르가 이중언어에 몰입한 이유
싱가포르의 민족은 말레이계,중국계,인도계가 주를 이루는 다민족 국가이다. 싱가포르는 영어와 중국어, 타밀어,말레이어 모두 국가 공용어로 인정된다.
리콴유는 개인적으로 이주 4세대 싱가포르 인으로 처음 쓴 언어가 영어이며 친영주의적인 증조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영국에 우호적이었던 저자의 어린시절 및 영국유수대학의 유학생활 등의 경험 을 통해 영국의 식민지였던 역사와 2차세계대전후 국제영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반도에서 강제 독립후 토지와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빈곤국가인 싱가포르의 국부를 창출하기 위해 언어정책과 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이중 언어정책을 실행하게 되며 그 정책적인 과정을 이 책에선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무역과 제조업에서 경제발전의 기초를 바라보았으며 투자자들의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선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야 하고 영어는 국제 외교의 언어이면서 과학과 기술의 언어이자 금융과 무역의 언어였다. 73쪽
정치경제적인 이유로 영어는 싱가포르의 학교의 제1공용어가 되어야 했으며 충효사상과 신의,절제, 가족에 대한 강조, 권위에 대한 존중과 같은 유교적 가치를 전달하는 중국어를 모어로 영어와 모어를 능통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제도화하기 위해 강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오는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감상
정치 지도자들은 능숙하게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며 어릴 때부터 중국어 사교육을 시작하는 엘리트 집단들 역시 영어와 중국어를 이중언어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겠지만 일반 국민들도 그럴까? 방언사용을 금지하고 표준 중국어를 학교에서만 배우는 싱가포르인들은 모어를 통해 민족 세대간의 전통적인 가치들을 이어받았을까?
장기집권한 싱가포르의 실질적인 통치자의 언어 정책에 대한 신념과 역사적인 배경들을 살펴 볼 수 있었다. 학업성적이 우수한 엘리트집단을 양성하는 몰입식 이중언어 정책이 너무 엄격하며 입시시험과 연결된 과열된 경쟁식 교육의 폐단이 우리나라의 입시와 오버랩되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