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달동 미술관
피지영.이양훈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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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동 미술관

피지영 이양훈 지음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그림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촉감이 있어요.  저는 이 그림에서 향기를 느낍니다상쾌한 나무와 풀 냄새과일 잼이 익어 가면서 풍기는 달콤한 향기 그리고 누구나 기억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정겨운 체취까지……” 67

집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며 집에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잊고 공무원시험에도 미끄러져 패잔병처럼 고향으로 돌아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방황하는 주인공 도현이 영달동 미술관에 그림을 보면서 도피와 절망이 아닌 도현의 상처와 고통을 마주하며 자신의 의미를 다시 생생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독하고 쓸쓸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우울했던 주인공의 변화와 갈 곳 없어 내려왔던 영달동과 주민사람들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들을 그려내고 있다.

미스터리한 영달동 미술관의 도슨트의 미술이야기

도슨트의 미술이야기와 수수께끼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도슨트와 주인공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과거 부모의 흔적을 풀어가는 이야기가 묘한 매력이 있다베르베르의 장르화를 소개화면서 유럽 예술의 변천사와 유명 화가들의 사적이고 은밀한 이야기를 담아내어 작품의 세계에 매료되게 하는 책이다.

감상

한 때 도시의 중심지였지만 쇠락해져 폐가로 전락한 영달동과 주인공 도현 그리고 도현주변의 친구들 모두 저마다의 상처들이 있다화가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그 화가가 그린 그림들이 말을 걸어주고 위로해주며 미술관을 책으로 옮겨온 구성이 신선하다의문의 도슨트의 해설과 그림이 각자의 사연을 품은 사람들을 품어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그림과 예술이 미술관이란 공간에 화석화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에너지를 충전해서 자신을 재생시키는 이야기가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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