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지음

 

호모파베르는 인간을 규정하는 하나의 척도인만큼 인간은 다양한 무형 유형의 도구를 이용해서 외부 세계를 더 광범위하게 통제하게 되었으며 도구를 통해 세상과의 관계도 바뀌게 된다.

무한한 데이터에 접속하고 내 정보를 남기고 기록할 수 있는 디지털환경은 망각에서 우리를 구원해주며 인간을 고차적으로 사유할 수 있게 할까?

 신경가소성이란 뇌의 신경경로가 외부의 자극경험학습에 의해 구조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화 되는 현상이다. 뇌의 이런 신경가소성은 진화의 산물로 인류가 변화하는 외부 조건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배우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낼 수 있었지만 정신적 유연성은 우리의 뇌를 긍정적인 적응의 가능성과 부정적인 퇴화 가능성 모두를 내포한다.

구글이나 포탈사이트의 특정알고리즘이 필터링한 효율적인 검색엔진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며 언제든 지식을 호출할 수 있는 인터넷공간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자동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길을 알지 못해도 GPS로 길을 안내받고 교통흐름이나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알아내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들은 기술연마를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게 돕는 강력한 도구들이다한 가지 행위에 몰입하지 않고 여러가지 일을 동시로 처리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이 책은 도구와 인류의 역사를 탐구하면서 기술이 뇌 기승에 영향을 미친 내용을 집요하게 탐구하면서 오늘날 4차혁명으로 부르는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여 지배하는 인터넷기술도구가 우리의 사고를 어떻게 퇴화시키며 자동화의 덫에 갇히게 하는지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개정판은 무엇이 바뀌 었나

목차로 구판과 개정판을 비교했을 때는 내용적으론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아채기 힘들다추가된 목차가 없고 후기만 차이가 난다.

고급스런 하드카버의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표지와 편집방식의 차이로 페이지가 두꺼워졌는데 본문의 내용은 구판과 대동소이하며 개정판에 부치는 후기는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하고 있다스마트 폰이 뇌의 능력을 저하시키는 실험은 충격적이며 놀라워서 이 후기만으로도 읽을 만한 가치는 있다초판엔 인터넷이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게 한다는 주장에 대한 상황적 근거만 제시했다면 개정판엔 웹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밀한 연구수행 결과도 제공한다.

감상

도구의 한계는 아이들 학습성취도와도 관련이 깊다뛰어나고 유능한 강사의 수업쇼핑을 많이 하는 아이들일수록 시험성취도가 높지 않다핵심과 이해를 돕는 수업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스스로 정리하고 기억하는 과정이 없이 즐겁고 유익한 수업 그 자체는 수업에 집중하게 해줄 수는 있어도 아이들 학업 성취를 높이는데 한계가 많다.

빅데이터기술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기업은 우리의 정보를 이용해 더 중독적인 상업적 앱을 만들고 우리가 스마트폰과 웹에 의존할 수록 웹망은 복잡해고 우리 뇌의 신경은 단순해진다기억을 외주화함으로서 기억을 잃어가고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에 의지할 때 경험으로부터 덜 배우고 덜 기억하게 된다고 하는데 디지털 도구만 그런 것인지 애초에 우리의 신체나 정신활동의 효율성을 도와주는 모든 도구가 그런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결론은 IT 정보화세상은 우리를 창조적으로 이끌지 못하며 우리의 경험과 사고를 위축시키며 인터넷의 과도한 자극으로 정신적으로 산만하게 만들고 우리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하이퍼 링크로 빠르게 정보를 이동하고 상품정보와 자극적기사오락적인 영상으로 범람하는 소란스런 디지털세계에선 뇌가 끊임없는 자극으로 쉴 수가 없고 자극의 과부하에 걸리면 학습 능력은 심각한 수준으로 저하된다.

대부분의 지식정보는 인터넷에 있으니 더 이상 단순 암기는 불필요하며 우리는 창조적인 분야의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역설적으로 기억의 외주화는 두뇌는 창조성과 거리가 멀어진다.

우리는 얻은 것뿐 아니라 잃은 것에 대해 민감해져야 한다우리는 기술의 영광이 우리의

핵심 자아를 마비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인 감시의 눈이 멀도록 손을 놓고 있어선 안된다본문 3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