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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웃는다 - 스스로 건강의 길을 찾는 치유 안내서
진정주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8월
평점 :
병원과 일반 약국에선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
저자의 이력이 눈에 띈다. 서울대 농대를 나온 인재에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건강악화는 저자가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어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가 되었으며 양약뿐 아니라 한방도 공부하여 양약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한방적 지식과 한약제로 처방 한다..
개개인의 신체나 건강특성이 배제된 현대 의료나 양약의 한계점도 인지하고 있으며 한방을 적절하게 처방하며 주류의학에서 인정하지 않는 기능의학인 고용랑 비타민씨 요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양약이나 병원치료로 효과보지 못한 만성질환자들에게 도움을 준다.
지금은 의약분업으로 병원에서 진단받고 약국에서 조제를 받아 아프면 병원 먼저 생각하지만
환절기때는 대기시간도 길다. 병원보다 접근하기 쉬운 약국들을 잘 활용하는 방법과 현대인들이 자주 걸리는 만성질환이나 퇴행성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주의사항들에 대해 병원이나 일반 약사에게 들어본 적이 없는 내용들을 매우 알기 쉽게 설명해주며 아울러 내 몸의 주인으로서 나를 좀 더 잘 돌볼 수 있게 가이드해 준다.
인상 깊은 부분
건강을 유지하려면 운동, 유기농 식단 및 위해음식 조절을 먼저 떠오르는데 미국의 이탈리아 이민자 광부들이 사는 로제토 마을의 사례를 통해 건강비결엔 정서적 정신적 안정을 주는 유대관계가 쇠퇴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해준다. 극단적인 1인가구가 절반에 가까운 한국인들과 가족들이 각자 끼니를 해결하는 시대에 온가족의 밥상문화를 통한 정서적 유대가 필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약물이나 어떤 좋은 유기농식단보다 단란한 밥상, 유대가 돈돈한 관계가 인간의 면역을 더 좋게 한다.
이 책의 부작용
나를 포함해 한국인들은 약을 좋아한다. 주부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사이트에만 들어가면
약에 대한 추천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 먹으면 근육이 약해지며 여기저기 쑤시고 결리며 기능들이 퇴화되어 불편함을 겪게 되는데 먹으면 부작용도 적고 개선되는 약이 있다는데 어찌 안먹을 수 있겠는가? 나부터만 해도 이 책을 읽고 나자 저자가 예찬하는 생기산과 비타민b100, 오메가 3와 감마리놀렌산, 고용량 비타민c를 구매하려고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다. 생기산을 제외하곤 나머지 약들의 입소문은 알고 있었지만 따로 먹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안 먹으면 손해처럼 느껴진다.
감상
저자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만병통치약 생기산에 대해 한 꼭지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 특집을 읽으면 불치병에서 회복하게 해준 특효약에 대한 예찬과 사례간증집인 각종 건강서적들이 떠오른다. 건강서적을 쓴 전도사들이 무수히 많은 것으로 보아 만능 특효약이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저자도 언급했듯이 사례에서 나타난 부작용이 10프로라면 매우 높지 않은가? 명현과 부작용의 구분도 애매하다.
저자가 약사로서 저자가 만든 생기산이 각종 염증과 혈관치료, 우울증 등 만능이라면 그렇게 효능이 좋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면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하거나 논문들을 제시해면 좋겠다.
그리고 뭘 먹어야 하는 약의 가짓수가 너무 많다. 자칫하면 약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다른 만성질환이 없다는 전제하에 이런 저런 염증이나 통증 및 건강을 생각했을 때 먹어야 하는 약이 최소 4~5가지가 된다. 또 계속 먹어야 할까? 얼마나 먹어야 할까? 불필요한 약쇼핑으로 이어지지 않게 증상개선시점에 따른 복용시기 등을 좀 더 친절하게 알려주면 좋았을텐데 그런 점이 아쉽다. 반면 장점도 많다. 비교적 쉽게 우리들이 쉽게 접하는 제약회사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약들의 특징과 차이점, 부작용도 제공하며 각종 질환에 대한 치료정보들을 담아내고 있어 전체적으론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