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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르베다의 과학
아차리아 발크리쉬나 지음, 김성희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5월
평점 :
고대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의 과학
아차리아 발크리쉬나 지음
한국의 양생법에 동의보감이 있다면 인도의 전통적인 양생법은 아유르베다이다.
아유르베다는 베다경전에서 유래되었고 베다는 지혜의 책을 의미하고 아유르는 삶이란 의미이니 삶의 철학 혹은 지혜가 되겠다. 서구처럼 몸과 마음을 분리한 이원론의 세계관이 아닌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유기체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으며 사람을 소우주로 칭하면서 우주와 소우주, 자연과 사람이 하나됨을 나타내는 원리가 들어있어 그 원리를 바탕으로 희로애락과 삶과 죽음에 대해 밝히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잡이를 한다.
인도의 아유르베다는 마음과 정신 그리고 육체 중 어느 하나를 잃고 조화의 균형이 깨트려지면 질병이 찾아온다고 한다. 마음과 정신 육체의 균형과 조화란 전인적인 건강지침서로 사상부터 질병 및 치료요법, 요가요법, 생활습관 및 생활예절까지 망라한 지침서이다.
한의학의 약식동원처럼 약과 음식의 근원을 같이 보고 럼 향토적인 먹거리와 토종의 동식물처럼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주방의 식재료를 이용한 가정 치료법을 제공한다.
인도의 명상법이나 사상은 심오하고 이국적이라 신비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전통의학에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동의보감과 한의학의 양생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양생은 내 몸의 상태를 관찰하고 아프지 않게 몸을 잘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사전적의미로 양생은 "몸을 튼튼하게 하고 병이 생기지 않게 해서 오래 살기 위하여 음식, 운동, 정서, 성생활 등 생활 준칙을 규칙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위생이 외부의 병적 요인들을 차단하는 것이라면 양생은 병적 요인들이 침범할 수 없도록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양생에서 가장 우선되는 것은 마음이다. 마음수련을 중시한다면 아유르베다는 육체와 정신의 질병이 모두 마음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생각해 신체적 질환 치료에 정신 건강요법을 함께 권하는 이유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란 우리 선조들의 문화가 있는데 일상에서 자제해야 할 행동으로 친척, 인격자, 선생님, 가이드, 귀한 사람, 신성한 나무를 밟지 않고, 존경하는 사람의 그림자 밝지 않기가 있다. 244쪽
가수 이효리로 국내 널리 알려지게 된 오일풀링요법도 나와있다. 여기선 먼저 양치질을 한 후 참기름 혹은 겨자기름(인도에서 많이 사용하는 오일)으로 입안을 헹궈 정화시킨다.
두피관리편에서 매일 오일을 바른 후 머리를 빗으면 모발이 깨끗해지고 머리 올들이 살아난다고 하는데 우리 선조들이 오일을 바르고 참빗으로 빗는 법과 비슷하다. 오염된 기름때를 기름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며 빗질을 통해 두피 마사지의 효과도 얻는다.
2019년 이 책의 저자 아차리아 발크리쉬나 대표가 밀양시에 요가 사업과 한- 인도교류 사업의 추진을 위해 투자발표를 했다. 책의 저자를 검색해 보면 바로 나온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소개를 보면 아유르베다 학자이자 약초학자이며 교육기관을 설립한 설립자로만 이력을 표기하고 있을 뿐 파탄잘리 아유르베드사의 사업가라로 소개하지 않는다.
요가전문가 스와미 람데브와 아차리아 발크리쉬나는 공동 사업가이며 인도내에서 100프로 이상의 성장율을 보이며 급속하게 성장하여 순위권에 드는 사업가다. 약초와 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가의 사업이력을 빼고 이 책을 순수하게 읽히지가 않는다. 작년에 국내 밀양시에 투자를 하였고 국내 사업을 홍보에 맞춰 이 책이 기획되어 출판되어 나온 것은 아닌지……
책의 번역자 역시 인도 요가나 사상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 영어 번역자이고 아유르베다에서 물질의 본질인 5가지 기본 원소 중 에테르를 공간이란 생소한 단어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번역오류로 공간을 바람으로 잘못 표기하기도 하고 책을 읽다 보면 현대이론이 가미된 자격증을 위해 편집된 수험서적의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현대인들은 질병이 발생했을 때 그 특정 질병과 관련된 원인을 약물이나 수술로 제거하는 국소적인 치료법으로 인식한다면
우리나라 전통의학과 아유르베다 전통의학의 주요목적은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에 있어 음식이 약이며 식습관, 생활방식 모두를 살펴 균형을 이루어 건강하고 바른 삶이란 전인적 치유법임을 배우게 되어 중증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고 재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