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소년을 위한 고전 소설 에세이 - 류수열 교수와 함께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우리 고전 소설 읽기 ㅣ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류수열 지음 / 해냄 / 2020년 4월
평점 :
청소년을 위한 고전소설에세이
류수열 지음
교과서 고전소설에서 현대의 삶을 탐색하다
저자가 독서평설에 현대적 관점으로 바라본 고전소개를 다듬어서 다시 나온 책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고전소설들을 참고서에서 봄직한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현대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탐색할 수 있도록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고전들을 배치하여 분석하고 해석한다.
학교가 의무가 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입시를 거치면서 공부가 억압이 되어 많은 극소수의 학생을 제외하곤 다수의 학생들이 무기력하게 학창시절을 보낸다. [허생전]을 시작으로 공부란 무엇인지 공부가 수단인지 목적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과 생각을 던진다.
한국의 대학입시가 배움을 전도시키며 많은 해악을 낳고 있는 현실에서 공부의 본래적 의미를 되새기며 공부가 그 자체로 목적인 허생의 공부와 입시나, 직업수단으로서의 공부와 비교하면서 각자 공부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물론 허생전을 통해 조선시대 허약한 양반계층의 무능과 조서시대의 경제상황에 대한 비판적 요소도 함께 다룬다.
박지원의 [허생전]과 [양반전]을 나란히 비교하여 읽으면서 주제에 대해 좀 더 깊은 사고확장을 이끈다.
담장을 넘은 사랑 이야기인 김시습의 [이생규장전]과 비슷한 형식의 소설 [심생전]을 비교해 읽으면서 담장의 의미를 물리적, 기호적으로 해석하는 방식도 매우 신선하며 독자 자신을 억압하는 경계인 담장은 무엇인지 비추어볼 수 있다.
한자의 뜻풀이이와 견주어 읽기
구전되어 내려오는 설화, 신화, 민담을 한문소설이나 한글소설, 판소리로 재장착되어 현대에 잘 사용하지 않는 한자나 사자성어들이 많은데 그런 한자 뜻풀이로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도우며
12편의 소설과 비슷한 주제의 소설을 배치하여 나란히 견주어 읽으면서 비슷하지만 다른 점들을 살펴보며 인간 본성인 선함, 욕망, 거짓말과진실, 지혜, 사랑과 이별, 국가와 국민의 역할처럼 현대인들도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공통된 주제들과 만나면서 고전소설을 새롭게 읽게 된다.
감상
고전의 건조한 줄거리와 부분만을 가져오기 때문에 전문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겐 깊이 읽기의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제법 두꺼워도 전문을 실었다면 더욱 좋았을 듯하다 고전의 풍부한 이야기를 직접 읽어보지 않고 전문적인 연구가의 해석만을 읽는다는 것은 고전소설의 맛을 충분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청소년의 논술 대비형이라 해설과 생각해 보기에 제시된 질문에 대한 글쓰기 훈련들을 해 볼 수 있다. 고전소설의 시대적 배경 및 인문학적인 소양들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다.
입시를 떠나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라면 살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주제를 생각하면서 고전을 읽는다면 매우 즐거운 독서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