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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촘스키 - 현대 아나키즘과 반제국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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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촘스키
박홍규 지음
현대 아나키즘과 반제국주의 기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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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박홍규씨는 놈 촘스키의 어린시절과 뛰어난 히브리어 학자인 아버지와 진보적인 어머니 그리고
듀이가 설립한 대안학교의 10년의 영향들을 통해 촘스키의 언어적 관심과 사상적 근원 및 언어학의 업적을 65쪽까지 다루고 있다. 아버지가 언어학자이며 러시아에서 이주한 유대인
가정이라 다언어 사용자였으며 언어학은 인간의 본질적인 지적능력을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하여 언어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대학에서도 여러
외국어들을 배웠다.
언어학자로서 보편 문법을 연구한 촘스키는 인류가 모두 공통적인 이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인간 본성은 알 수 없다고 보지만 인류 모두에게 공통적 이성을 가지고 있기에 전쟁과 폭력이 아닌 대화와
소통으로 개인, 사회와 국가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
촘스키를 언어학자, 철학자,
정치 활동가로 명명되는데 저자는 촘스키의 본질을 아나키스트로 규정한다.
아나키스트로서
촘스키
무정부주의자로 국내에 알려진 아나키스트는 폭력적이고 과격한 급진적인 공산주의자란 부정적인 의미로 통한다. 그런데 촘스키가 아나키스트라고? 진보적인 지식인 행동하는 양심으로
소개된 촘스키는 들어봤어도 아나키스트 촘스키는 참으로 낯설다. 이 책에선 아나키즘이 무엇인지 그 정의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촘스키 [국가 이성을 위하여]에 실은 [아나키즘 소고]에
자신의 아나키즘을 아나르코생디칼리슴이라고 부른다. 촘스키 부부의 키부츠 공동생활의 체험은 개인의 인격이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연대 공동체에 대한 그의 관심을 알 수 있으며 2011년 점령하라 운동에서 계급도 없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치 구조에서 합의를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개인의 인격이나 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권위주의에 _경쟁교육, 노동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지식인들의 지식, 행동을 등한시하고 난해한
이론의 프랑스 좌파지식인, 여론을 조작하는 권력과 자본에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저항하기를 촉구한다.
미국의 패권주의
제국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음에도 주류학자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에드워드 스노든은 잡히면 최소 30년이상 징역이란 매우 무거운
형벌이 기다리고 있으며 내부고발자가 아닌 범죄자가 되어 도망 다니고 있는데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속성을 강도 높게 비판함에도 미국의 양심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아마도 언어와 철학에 대한 학문적 공헌을 국가가 인정하기 때문은 아닐까? 아버지에 이어 촘스키 그 자신이 언어학분야에 탁월한 학문적 족적을 남긴 특혜로 그의 강도 높은 정치적 발언과
행동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촘스키 비판의
아이러니
촘스키는 군수복합산업체를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하지만 그의 연구는 미국의 군수산업체 3곳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미국의 모든 유수대학이 군수산업체에서
지원받는다.
정치적 행동주의자인 롤 모델인 러셀을 좋아하지만 러셀의 우생학 숭배와 아프리카에 대한 인종주의적 측면을
비판한지 않은 점도 함께 알 수 있다.
감상
이 책은 아나키스트이며 반제국주의자인 촘스키에 대한 책이다. 167쪽이란
비교적 짧은 페이지에 그의 사상적 정치적 실천적 행동 및 어록을 압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아나키즘은 촘스키에게
세계를 무대로 반제국주의를 실천해온 행동의 주요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