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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동기
매튜 홀.제프 헌 지음, 조은경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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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젠더,섹슈얼리티
그리고
동기
매튜 홀, 제프 헌 지음 |
통신기술의 발달은 표현의 자유와 성산업의 결합으로 폭발적인 확대를
가져왔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에서 손쉽게 포르노그라피를 접할 수 있다. 고화질의
카메라기술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자신이나 지인, 연인들의 이미지를 손쉽게 찍을 수 있으며
클라우드, 메일, 트위터,
인스타그램등의 소셜플랫폼에 올릴 수 있거나 공유할 수 있다. 이 책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미지 촬영 및 연인관계가 끝난 후 복수할 목적으로 발생하는 은밀한 성적 관계를 동의든 비동의든 촬영 후 지인들의 계정이나 익명의 온라인
사이트(불법음란물사이트)에 무차별 전송 및 유포로 개인의
신상정보와 성적인 관계를 폭로하여 연인과 그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데 이런 모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대의 이미지 촬영 및 전송, 유포를 큰 틀에서 리벤지 포르노로 명하지만 이 책에선 특히 연인이었거나 남편,
아내였던 매우 친밀한 관계에서 이별후 이별당한 이가 전 연인이나 가족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미지를 전송 유포하여 익명의 사람들과
공유하는 가해자들을 유형화 하여(가해자가 이성애 남성사례,
이성애 여성사례, 게이와 레즈비언 사례)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면서 함께 올린 전자 텍스 자료를 분석하여 전송 유포에 대한 젠더와 섹슈얼리티 그리고 동기들을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조사한 복수에 의한 디지털성범죄의 90프로는 가해자가 남성이며 10프로는 여성이다.
실제로 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가 동기가 아니더라도 대다수 디지털
성범죄의 가해자는 남성이다. 성적 대상화가 여성이며 포르노 산업 소비자 대상들이 남성들의 욕망에
맞춰져 있는데 그런 젠더적인 성불평등이 반영되고 확대 심화되어 전세계화의 문제로 공론화 되고 있다.
리벤지 포르노가 아니라 비동의 성적 영상이나 디지털과 성범죄로 제목은 고쳐야 할 듯하다.
[여성가족부의 디지털 성범죄 관련 내용 중 캡처]
저자는 복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헤어진 연인의 동영상 유포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지만 실제로 그 빈도는 전체 전송 동기 중에서 비율이 낮았다. 오히려 특별한 동기가
없이 이미지를 친구들과 전송하는 사례들이 더 많았다.
전체 성범죄 중에서 비동의 혹은 동의에 의한 동영상이나 이미지 전송과
관련한 디지털 성범죄 비중이 급속하게 늘어났으며 성범죄를 저지르고 고소하지 못하도록 협박용으로 비동의 이미지를 찍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들이 허물어지면서 성범죄는 심각해 지고 있다. 대부분의 성범죄가 낯선 사람들이 아니었듯 1차 디지털 성범죄는 면식이 있거나 매우 친밀한 사람들이며 2차
성범죄는 포르노그라피로 소비하는 일반 사람들이 된다.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게 된다.
대학교에서 학교 게시판에 자신의 나체를 찍어 올리거나 텀블러에 지인굴욕
이미지 합성 후 유포하는 행위는 그들이 정말 사악하고 나빠서가 아니다. 특별한 동기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정보통기신기술과 전자기기는 죄책감 없이 가볍게 그런 행동들을 유발한다.
악의적인 동기가 있는 사람들,
특별한 동기가 없는 사람들 모두 너무 손쉽게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국내만 해도 비동의 이미지 전송 및 유포의 가해자 대부분은 남성이며
피해자들 85프로 이상 여성들이었다. 홍대누드모델 불법촬영
가해자는 여성이었으며 비율은 낮지만 이별 후 상대에 대한 마음 정리가 되지 않은 가해자가 복수심이란 악의성으로 영상물을 유포하고 여성들도
존재하는 만큼 디지털 성범죄는 누구나 저지를 수 있지만 인권수준이 높은 유럽이나 북미 아메리카지역,
여성불평등 정도가 높은 국가든 상관없이 피해자들 대부분 여성이었다. 정보통신기술이
인권평등에 기여하지 않고 오히려 불평등과 피해를 증폭시키며 성인식과 성문화를 왜곡시키며 불평등을 가속화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성적수치심과 도덕이나 사회적 관습의
잣대로 인한 본인 및가족의 불명예를 안겨주기에 피해자들이 피해를 입고도 신고하기 어려운 점이 많은데 디지털 기술로 가해자가 직접적인 성범죄를
하고 비동의 이미지 촬영후 전송 및 유포 협박을 하여 신고를 하지 못하고 피해 후 전송 유포에 대한 두려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기도 한다.
디지털 성범죄의 가해자가 남성들이 많지만
10대 고등학생의 탈의실을 찍어 유포한 학생은 여학생이었고 그 여학생의 동기는 순수한 재미였다.
포르노물 역시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며 여성 소비자들도 점차 늘고 있고 그들의 일부 역시 심각한 중독으로 이행하는 만큼 그
영향력은 남성과 똑같다.
디지털 성인식에 대한 교육 및 범죄 영상물을 보면 누구나 바로 신고해서
삭제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사생활보호 및 정보보호에 대한 교육과 범죄영상물로 온라인 소비자들을 유인하여 막대한 수익을
얻는 사이트에 대한 엄격한 처벌(소라넷을 폐지되었지만 그 처벌이 가볍고 제2 소라넷이 우후죽순 발생함)및 정보를 사고 팔며 빅데이터와 관련된
산업을 국가주도로 지원하는 만큼 사생활 정보유출 및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열린 토론, 교육과
예방,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