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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두더지 가족 ㅣ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
마츠야 마유코 지음, 이정연 옮김 / 아이노리 / 2019년 8월
평점 :
귀여운 땅속 동물
캐릭터들
두더지와 두더지 이웃들의 성격과 특징은 내지에 소개된다. 땅속에 살고 있는 이웃들과 가족들이 사랑스럽고 귀엽다. 실제
동물들의 특징보다는 의인화된 캐릭터들이라 우리들의 습성들을 담아낸다.
그림찾기와 함께
구속구속 땅속 여행
두더지 엄마 카카의 생일파티날이며 두더지가 가족이 살고 있는
보금자리들을 구석구석 볼 수 있다. 땅밑이라는 것만 빼면 살고 싶은 잘 가꿔진 주택의 내부 단면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각 방의 소개와 함께 매 장엔 그림 찾기 미션이 들어있는데 6살 아이들은 너무 쉽게 찾을 수 있다. 미션이 다소 쉽지만
아기자기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어 아이가 즐거워 한다.
주어진 미션이외에도 땅 속 친구들이 뭐하는지 어디 있는지 찾아 볼 수
있다.
주방이 지상 텃밭 밑이라 땅속 줄기인 감자, 땅속 열매인 고구마, 파,양파, 당근들을 바로바로 캐서 저장하거나 요리할 수 있는 주방이
근사하다.
일본전통문화들도 살짝
보인다
방바닥을 다다미로 깔아 놓거나 온천을 즐기는 일본의 실내 난방 장치인
탁자와 이불로 구성된 코타츠위에 주전자와 차잔도 보인다. 책장 뒤엔 멋진 비밀의 공간들이
펼쳐진다.
감상
이야기가 풍부한 책은 아니다.
대신 그림이 풍부한 책이다. 그리고 복잡하다.
우리들이 매일 사용하는 살림도구들 작업도구들, 아이들 장난감, 아이들 용품들 고스란히 두더지 집을 한 가득 차지한다. 그런데
눈이 어질어질하거나 피곤하지 않다. 그 이유는 분할된 공간과 채색에 있다. 여백보다는 꽉 찬 화면에 톤이 대체로 밝지만 원색의 강한 색감 대신 채도도 낮고 밝은 노란색과 갈색에 가까운
땅속 색들을 사용하고 있다. 두더지 가족과 이웃들의 소소하고 신나는 일상을 재미있게 잘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