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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 오딘, 토르, 로키 이야기
케빈 크로슬리-홀랜드 지음, 제프리 앨런 러브 그림, 김영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일러스트로 보는 북유럽신화
글 케빈 크로슬리- 홀랜드/ 일러스트 제프리 앨런 러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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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옛 사람들은 아홉개의 세상과 신들이 사는 아스가르드, 인간과
거인 난장이가 사는 미드가르드, 제일 아래층은 저승인 니플헤임이란 어둠의 세계로 생각했다.
스웨덴의 왕인 귈피가 신에게 속임을 당해 땅을 빼앗긴 후 신을 더 알고자 신들이 사는 아스가르드로 떠나
신들을 알고서 세상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문을 연다.
인간들이 그러하듯 귈피는 생명과 세상의 기원에 대해 궁금해 하며 시작의 기원과 신들과 거인의 전쟁 그리고
그 끝인 죽음에 대해 담고 있다. 그 직선적인 시작과 끝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바로 북유럽신화다.
이건 탐구 활동이야, 노래와 이야기와 비밀을 찾는 활동이지
본문 17쪽
그림자극 형태의
일러스트!
글만 있는 북유럽신화가 아니라 일러스트가 있는 북유럽 신화다.
화려하고 사실적인 컬러 일러스트가 아닌 그림자 형태의 일러스트는 인물의 표정을 볼 수 없어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미드가르드를 에워싸고 있는 로키의 자식인 뱀 요르문간드와 신이 만든 거대한 사슬을 끊어버리는 늑대 펜네르의
무시무시한 모습은 우리들을 이야기속으로 강력하게 끌어당긴다.
불완전한 신들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능력이 탁월하며 황금사과를 먹어 젊음을 유지하지만 영원히 살지 못하며 죽음과 늙음을
두려워하며_ 황금사과를 거인에게 빼앗겼을 때_ 인격적으로
교활하며 질투심도 많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 역시 인간들처럼 인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전능하며 불멸함에 비해 최고의 신 오딘은 로키에게 당하기도 하고 목적하는 바를 얻기 위해 애를 쓴다.
룬문자를 얻기 위해 세계수의 가지에 오랫동안 매달리거나 지혜를 얻고자 한쪽 눈을 희생한다. 그리스 신들과 달리 무엇을 얻기 위해 혹독한 대가를 기꺼이 치른다. 시기하고
조롱하며 계략을 꾸며 골탕을 먹이지만 함께 지혜를 짜서 적을 무찌는 모습, 신들이 편안할 때는 세상에
관대해지고 배반당하면 복수로 응징하는 모습은 우리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신과 거인의 관계
이미르는 자웅동체의 서리 거인으로 거인들의 조상격이다. 세상과
인간을 창조한 오딘과 형제들 역시 거인에게서 태어났지만 이미르를 악한 존재로 묘사한다. 이미르는 서리거인과
바위거인들인 거인들을 탄생시키는데 거칠고 황량한 바위투성이와 서리로 연상되는 혹한의 추위를 가진 북유럽의 자연을 사람들은 거인들로 생각한 듯하다. 인간의 투쟁과 노력으로 무엇인가를 내주는 대자연을 인간이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했기에 신만큼 아름답고 지혜롭고
재주도 출중하지만 신들과의 전쟁과 대결에서 늘 지는 악한 존재로 묘사된다.
내가 생각하는
명문장
신이라고 모두 선하지는 않아. 그리고 거인이나 난쟁이라고
모두 나쁘지도 않지. 네가 최선의 모습일 때를 생각해봐, 강글레리. 그때가 바로 네가 가장 신과 같을 때야. 이제, 네가 최악의 모습일 때를 생각해봐, 그때가 바로 네가 가장 거인과
난쟁이 같을 때지. 27쪽
감상
한 면에 두 페이지가 들어가 있는 책은 가독이 불편한데 이 책은 일러스트의 삽입으로 한 면에 두 페이지이지만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없었다.
오딘과 로킷의 변신은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거인의 변신과 닮았으며 오딘의 계략은 옛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지혜와 닮았다. 뿐만 아니라 영웅 모험담의 원형이다.
말이 아닌 사건이 먼저 생기고 사건을 푸는 과정에 나쁜 인연(복수)가 발생하고 복수는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며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로 꼬리를 문다.
이야기 곳곳에
북유럽의 자연환경과 그런 환경에 살아가는 북유럽 사람들의 원시 문화들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