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한 멋진 하루 모두가 친구 39
줄리아 듀랑고 지음, 비앙카 디아즈 그림, 이동준 옮김 / 고래이야기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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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한 멋진 하루

줄리아 듀랑고 글 비앙카 디아즈 그림

언젠가 꼭

언제 밥 한번 먹자는 건 먹지 않겠다는 말이고 아이들이 언젠가 꼭 해드릴께요라고 말해도 시간이 지나면 말한 아이들이나 들은 부모 모두 잊고 지나가기 쉽다.

부서지고 낡은 집을 고쳐주고 싶은 포부로 가득한 어린 소년의 꿈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잔잔한 감동의 그림과 문장으로 보여주는 수작이다.

언제가를 멋진 날로 만들고 좋은 날로 만들어가기 위해 소년 윌슨이 차근 차근 준비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가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요

윌슨의 커다란 포부에 비웃거나 황당해 하지 않고 아이를 그대로 품어준다. 처음 한 두 번 아이가 하는 말을 받아줘도 그 언제가가 언제인지 그냥 아이가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환하게 되돌려준다.

오늘은 네가 바로 나에게 필요한 햇살 같단다

혼자라면 불가능해요

혼자서 하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포기하기 쉬운데 윌슨의 노력이 이웃들에게 닿아서 각자의 재능기부로 윌슨과 할머니의 꿈이 실현된다.

아이의 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호응하며 함께 힘을 실어주는 이웃들이 있는 마을의 사람들은 고독한 섬이 아니다.

감상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아이가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과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말이 너무도 감동적이다. 그리고 언제가 꼭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이웃의 도움을 요청하는 윌슨의 실행력도 참으로 놀랍다. 막연한 바람으로 그치지 않고 조금씩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윌슨과 이웃사람들 노력이 할머니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언젠가로 오늘로 만들어 가는 한 소년의 의지와 이웃들과 품을 나누는 모습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발전이 아닌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이 아닐까! 노인 고독사 1위인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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