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소믈리에가 권하는 맛있는 책 - 좋은 책을 고르는 12가지 비법
박균호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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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소믈리에가 권하는 맛있는

박균호 지음

좋은 책을 고르는 12가지 비법이란 부제를 달고 나온 책

영어를 가르치는 교자이자 북 칼럼니스트인 저자의 책 소개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출판사와 번역가를 보게 된다. 원서가 워낙 잘 쓰인 책도 있겠지만 번역가에 따라 글맛이나 가독이 달라진다.

저자는 촘스키 전문 번역가는 강주헌, 불문학은 김화영(새움출판사의 이정서란 번역가가 김화영님의 이방인을 비판하여 논쟁이 붙기도 했다), 톨스토이 번역엔 박형규, 러시아 문학엔 석영중같은 최고의 번역가를 소개하고 있어 고전을 선택하기 어려울 때 참고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책, 고전, 글쓰기와 영어 공부를 위한 독서처럼 독자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책들의 내용과 저자의 생각이 가미되어 있으며 날카로운 비판보다는 부드럽게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 중 원서의 문장과 번역서를 함께 소개해서 글맛을 보여준다.

삼국지가 이렇게 많다니……

내가 학창시절 때 고우영 작가가 신문에 연재하던 삼국지는 알고 있었지만 여러 버전의 다양한 삼국지에 놀란다.

삼국지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 견해와 함께 작가 버전 별 삼국지를 소개해 준다.

완벽에 가깝다는 번역을 자랑하는 김구용의 삼국지, 기존의 삼국지를 정면 비판한 장정일 삼국지(장정일의 날카로운 비판이 들어간 책이라 읽고 싶다), 소설가 김훈의 부친이 쓰신 감광주의 삼국지, 청소년들에게 권하는 만화 삼국지인 전략 삼국지(무려 30) 등등

삼국지를 완독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복숭아 나무아래서 의형제를 맺은 관우, 유비, 장비의 이야기는 기억난다. 각각의 삼국지를 소개하여 선택할 수 있게 가이드를 해준다.

감상

저자는 세상에 필요 없는 책은 없다고 말했다. 난 그 반대로 말하겠다. 쓸데 없는 책도 정말 많다. 한국인들 평균 독서량이 다른 나라 사람에 훨씬 못 미침에도 매달 연간 쏟아 지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지…… 책도 상품이라 유행을 타며 비슷비슷한 책들이 출간된다. 그런 사실을 알기에 책을 많이 읽은 독서가들의 책 소개를 훑어 보게 된다.

저자는. 책에 집착하는 책 마니아란 생각이 든다. 절판될까 싶어 동일한 책을 10권이나 구입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출판사 별로 구입한 책을 소장하고 원서와 번역서를 비교해서 읽는다.

이 책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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