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

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 - 불평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알고리즘 시대의 진실을 말하다
사피야 우모자 노블 지음, 노윤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7월

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

사피야 우모자 노블 지음

구글이 한국 포탈사이트보다 정보가 많고 잡다한 팝업창 광고가 없어 깔끔하며 전세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여 사람들이 정치 편향적인 한국 포탈보다 구글을 선호한다.

거대 언론이 여론을 형성하지만 과거와 달리 한 사람이 블로그를 통해 공론장을 만들어 영향을 행사할 수도 있다.

검색엔진에서 상위 검색어의 선택과 표출의 기준은 무엇일까? 우리는 구글이 기업임에도 검색엔진이 제시하는 정보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을까?

인터넷 생활이 일상임에도 검색어 선정기준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적은 없다.

정보학을 전공하는 저자는 흑인소녀란 검색어의 결과가 광범위하게 성적 대상물로 되고 있음을 확인하여 구글의 검색엔진의 검색방식에 대해 의문을 던져 연구하게 된다. 전 연령, 다인종 사람들이 매일 검색하는 인터넷상의 검색 엔진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저자는 인종과 성정체성과 관련된 주류 담론들을 살펴본다. 특히 흑인 페미니스트의 이론의 관점에서 인터넷 검색을 바라보며 검색어의 편향성을 비판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연산기능을 통해 자동적으로 실행하므로 인간의 개입이 적어 중립적이며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대중적이며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자동화된 의사 결정 시스템인 검색엔진의 검색결과는 우리가 보는 정보의 중립성과는 거리가 멀다. 사회적 조건에 따라 가변적이고 얼마든지 조작도 가능하다.

구글의 사용자들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광고사들의 이익을 위해 기본 알고리즘을 조작해 사용자들에게 검색어와 연관된 광고를 표출하는 상행위로 정보를 사유화하며 현실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인터넷상에서 그대로 재현하여 여성이나 인종의 왜곡된 정체성을 공고히 하며 심화시킨다.

저자는 구글의 키워드 검색 결과의 이미지로 검색어의 편향성 왜곡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의사에 대한 이미지는 백인 남성이 압도적이며 간호사는 백인 여성들, 직장에서 부적절한 헤어스타일은 흑인 이미지가 검색되면서 흑인성엔 부정적인 정체성을 심어준다.

여성이 분류되는 방식, 인종이 분류되는 방식, 소수자가 분류되는 방식엔 문화가 양산하는 편견을 그대로 내포한다. 문헌정보 분류에 나타나는 검색의 편향성은 온라인이에서도 그대로 반영한다. 지식정보를 관리하는 데는 인간이 자리하고 있어 분류 시스템엔 명확한 범위와 한계를 내포한다.

좋은 문구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가 역사적으로 편향된 사회적 권력 양상을 기정사시화해 기성의 관점을 영속시키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는 점이다 115쪽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고급 정보를 취득하는 능력이다. 동시에 광고를 구별하고 상업적 이익을 위해 유포되는 정보를 알아내는 능력이다. 286쪽

감상

저자로 인해 논란이 되었던 검색결과는 지금은 구글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편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알고리즘 기반의 검색엔진은 지나치게 상업적이며 주류적 담론을 재생산하면서 편향성을 가속 심화시키며 정치 편향적인 기사를 유통해서 확산시킬 수도 있다.

요즘 뜨거운 이슈인 입시부정으로 검색을 해보니 조국과 조국 딸의 기사가 상위에 노출되어 조국의 자녀가 입시 부정한 것처럼 왜곡시킨다. 한국의 검색포탈은 정치편향적이다. 한국 정치 유튜버들의 정치적 색깔도 편향적이다. 10개중에 9개는 자유한국당과 주류 언론의 담론과 같고 한 개만 다른 관점의 영상을 담고 있다.

우리의 사고를 통제하는 검색 알고리즘 영향력을 자세히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는 인터넷 포탈의 검색엔진들의 알고리즘의 중립성 및 개방성에 대한 검증을 요구해야 하며 그들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하며 거짓되고 위해한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장치들을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