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 - 디자이너 한호림의
한호림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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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한호림의

진짜 싸울 있는 거북선

한호림 지음

선원과 오리 캐릭터는 한호림 작가의 작품에 쉽게 등장한다. 20대때에 만난 꼬리를 무는 영어는 그 당시 영어서적 중 가장 신선하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지금도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이다.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영어서적이 매우 부족하던 시절 꼬꼬무영은 진짜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이 나왔을 때 저자가 디자인으로 업종을 변경했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디지인 전공자임을 알게 된 책이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거북선 연구

마인드맵처럼 중심엔 거북선이 있고 거북선과 관련된 저자의 호기심이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 국내 거북선이 한 척도 없고 거북선의 구조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기에 바다와 배를 사랑했던 저자는 자료가 빈약하고 복원 거북선과 거북선모형에 의문을 가져 연구를 하게 된다. 이 거북선 디자인책은 2층 구조의 거북선에 의문을 갖고 거북선과 관련된 장소(국내뿐 아니라 해외)와 바이킹, 세계 전함들을 관찰한 과정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19세기 고종 임금시대에도 있었던 민족의 자랑인 거북선이 어떻게 한 대도 보존하지 않고 사라졌을까?

노는 서서 저었을까? 노의 개수가 몇 개일까? 앉아서 저었을까? 포의 위치는 어디일까? 거북선은 진짜 철갑선일까? 그전엔 별 호기심이나 의문이 없었던 독자들도 의문을 갖게 한다.

책에 실린 모든 도면과 투시도는 상상력과 과학을 바탕으로 실제 비례에 맞춰 제도하였고 저자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사진으로 연출하였는데 그 이유는 조선 중기 시대 남자의 평균 키와 같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 배운 도학 과목을 살려 입체물을 평면으로 나눠 정밀하게 그린 설계도로 갑판의 내부구조들을 치밀하게 접근한다.

감상

배와 바다에 대한 오랜 관심과 저자의 전공이 싸울 수 있는 거북선이란 인간공학에 기초한 설계와 저자의 상상력의 결실로 농축된 책이라고 생각된다.

보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책이며 저자의 모험정신에 감탄한다. 아울러 평소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삶도 알아갈 수 있었다.

다작은 아니지만 한 번 출판되면 서점가를 휩쓸고 오랜 사랑을 받게 하는 책을 쓸 수 있음도 저자의 호기심과 탐구심이 발현이 아닐까?

실제로 매우 재미있고 거북선 내부 구조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나조차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실증적, 과학적인 내부구조를 탐사하는 즐거움과 함께 물리적인 지식(비중, 유체역학에서 중요한 베르누이원리)도 배우며 배와 관련된 폭넓은 지식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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