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구원 강석기의 과학카페 8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과학의 구원

강석기 지음

 

목차 구성이 매우 흥미롭다

핫하고 흥미로운 목차들이 독자들을 사로 잡는다.

초고령사회가 재앙이 아니고 축복이라니? 칼슘맛이란 뭘까? 마음이 허하면 소유물에 집착하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호주의 마스코트 코알라는 어떻게 유칼립투스만 먹을까?

궁금하다. 인간성이 별로인 위대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등 주제별로 묶어놓긴 했지만 직접적인 연결이 없어 관심이 가는 꼭지를 읽어도 좋다.

무엇보다 주제와 관련된 좋은 서적도 제공하고 있어 관심분야를 전문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고화질 TV에 현혹되지 않는 법

점점 더 크고 고화질의 TV를 선호한다. 마트에 가면 고해상도의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TV를 고가에 판매하며 소비자를 유혹한다. 외관도 화려하고 화소수나 고기능을 자랑하는 TV를 선전하는데 저자는 인간 눈의 해상력을 근거로 UHDTV의 오버스펙에 대해 과학적으로 살펴본다. 사람의 해상력과 최적 시청거리를 고려해서 디스플레이의 스펙이 너무 과잉된 점을 지적하면서 디스플레이 스펙 기준을 꼼꼼하게 따져 볼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늦잠을 허용하라!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하는 중학생 아이와 6살 아이의 숙면을 위해 9시 취침을 생각했는데 6살 아이의 생체리듬엔 맞을지 모르지만 중학생 아이에겐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청소년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되는 시점이 어른보다도 두 시간이 늦어진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실내중심의 환경 및 입시교육은 청소년들을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만드는데 전두엽이 성숙하는 민감한 시기에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겪으면 뇌구조가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져 조현병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한다. 정신분열에 가까운 무시한 조현병이 사춘기 성장기 아이들의 수면과 연결되어 있다면 아이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해줄 필요가 있으며 수면을 방해하는 스마트폰과 과도한 입시교육은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

인상적인 문구

편안하고자 하는 본능이 더 현명한 판단을 이기는 것이 인간의 본성

오늘날의 풍요로운 환경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택하게끔 인도하는 몸의 지혜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리버먼 교수 글 인용

감상

저자가 17년에서 18년도에 쓴 에세이를 추려 주제별로 분류해서 다듬은 글이다. 청소년들이상 함께 보면 재미있을 흥미로운 내용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최근 이슈부터 TV를 고르는 실용적인 문제까지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화학과 분자생물학을 연구해서 그 분야의 최신 이론을 잘 알고 있으며 대중적으로 재미있게 접근하고 쉽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저자의 관심이 반영된 질문으로 호기심을 유발하여 글을 끌어가면서 그 논거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근거로 풀어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으며 정설로 받아들였던 이론들이 뒤집어 지기도 하고 기술에 의해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한다.

호주의 마스코트인 코알라가 질병에 걸려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있는 상황이 독성이 강한 유칼립투스 잎만 주식으로 먹을 수 있는 이유와 관련돼 있다.

코알라의 게놈 해독으로 코알라는 해독 효도 유전자가 많아 독성을 유발하는 유칼립투스 잎을 해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런 유전자 특성으로 레트로바이러스와 클라미디어에 매우 취약한 코알라에게 항생제를 다량 투입하면 독소를 분해하는 장내미생물이 죽어 잎을 먹을 수가 없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잡식 동물인 인간과 하 종류의 잎만 먹는 코알라와 상반되게 적응해온 관점의 비교도 흥미롭다.

환경이나 기온 멸종에 대한 지구 생태의 문제들도 다루고 있는데 지구 생태에 관한 문제와 해법을 한 꼭지로 다룰 수는 없는 무거운 주제들도 놓치지 않고 비중 있게 다룬다. 흥미와 가벼움을 넘어 전문적인 내용들을 쉽게 전달하는데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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