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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행복한
수채화
캘리그라피
박나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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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없지만 자녀를 기르면 미술도구들이
늘어난다. 큰 아이가 그림 그리기가 취미고 나 역시 그림 감상이 취미며 잡다한 영역에 관심을 두다
보니 이것 저것 사다 모은 미술도구들이 꽤 많다.
몇 회기씩 하는 수업을 듣지 못했지만
석고방향제를 캘리그라피로 하는 체험도 해보고 압화를 만들어서 직접 글을 넣기도 한다. 워낙 악필이라
손글씨를 지양하지만 정성스런 손글씨를 받는 걸 좋아하기에 마음을 표현할 때 손글씨를 전달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캘리그라피를 잘 하는 법은 뭔가요? 강사님께 질문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 자꾸 해보는 것”이란 비법이 아닌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자명한 답변만이 돌아온다.
재료준비부터 기초를 차근 차근!
캘리그라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가는 세필붓을
사는데 처음 연습할 붓펜은 쿠레타케 22호를 사용한다.
너무 가는 붓은 붓의 질감이나 두께 조절이 어려워 원하는 붓글씨를 연습하기 어렵다.
수채 도구의 팔레트까지 세심하게 알려주는 저자의
친절한 방식이 맘에 든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변색을 막고 붓의 손상을
줄이는 흰색 도자기 재질의 팔레트를 추천하는데 집안에 도자기 재질의 안쓰는 높이가 높지 않은 나눔 접시가 있음 활용할 수 있다.
내가
원하던 책이다!
일반 캘리그라피 책은 글씨 연습만 지루하게
다루고 있어 소장하고 있지만 펴보지 않게 되고 한글 연습 자체가 지겨워서 안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림,
글씨, 생활소품에 활용하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으며 색감이나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내가 만든 도안들을 이미지로
저장하여 포토샵으로 수정 및 변형이 가능하여 여러 번 출력해서 활용할 수 있다.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한 수채화
캘리그라피
손글씨는 꼭 캘리그라피 전용 펜으로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수채물감으로 캘리그라피를 쓸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으며 책갈피와
태그, 액자 프레임, 가렌다 화분 이름표, 카드, 차량용 핸드폰 번호판 만들기 등 행사체험의 일회성이 아닌
가정에서 아이디어가 있으면 충분히 만들어 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하고 실용적이면서 작품이 아름답다!
아이들과 함께 소학행!
아이들과 다양한 수채화 기법 기초를 익히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미술시간이 될 수 있다.
미술시간에도 해봤던 물 떨어뜨리기, 빨대 이용하기, 마스킹액과 마스킹 테이프 이용, 소금 효과처럼 아이들과 작업하면서 수채화 기법을 익힐 수 있다.
연습
및 작품
감상
표지도 너무 아름답고 그라데이션으로 퍼져 나가는
은은한 색감이 독자를 황홀하게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씨 연습에 빠지는
즐거움이 있다.
맘에 드는 생활소품은 찾기도 어렵고 막상 찾으면
가격도 높다. 뿐만 아니라 통일적이지 않다.
유리병이나 화분 그리고 하얀 빈 접시에 뭔가
통일감 있는 소재를 넣어보고 싶었지만 직접 실행하진 못했는데 이 책을 보니 의욕이 일어나며 집에 잠자고 있던 텀블러를 꾸며서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모임 활동할 때 그림이나 글씨 쓸 일이 많은데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리란 기대로 설레인다.
며칠전 지역모임에서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화분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 책을 먼저 읽고 갔으면 그화분 디자인을 더 멋있게 할 수 있었을텐데…… 첫모임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나서도 성이 차지 않아 아쉬웠다. 올해 열심히 집안 소품을 꾸미면서 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