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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전쟁 - 기계와의 일자리 전쟁에 직면한 우리의 선택
앤드루 양 지음, 장용원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월
평점 :
자동화와 기술의 발전은 시장의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기업에 고용된 남은
직원들은 자동화로 쌓인 데이터 업무량의 증가로 노동강도가 자동화 이전보다 더 세졌다. 고용된 사람은
줄어들고 노동강도는 높아졌고 자동화와 기술이 더 발전하면 남아있는 바쁜 직원들도 퇴출할 것이다.
이 책은 4차산업이 몰고 올 광풍적인 대량실직에 대비해 경쟁력을 갖추라고 하거나 자동화로 인한 유토피아를 이상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70년부터 2000년이후 미국의 경제모델과
방향은 기업의 이익이 늘수록 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은 꾸준히 떨어져왔으며 일자리는 계속 감소하면서 사람들의 삶을 위협해 왔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자동화의 비약적인 발전은 더욱더 대다수 사람들의 일자리를 앗아가는지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통계치로 보여준다.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리는 궁핍한 사람들의 모습은
저소득의 하층민이나 소수 유색인종이 아닌 미국 보통의 사람들임을 그리고 삶의 희망을 잃은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약물중독과 자살을 선택하는
극소수만이 지나치게 풍요로운 미국의 어두운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감상
미국의 시스템을 가져오고 따라가고 싶은
우리나라의 문제와 많은 부분 겹쳐진다.
특히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높은 대학 교육비와
극심한 빈부격차, 높은 실업률, 증가하는 자살율, 의료비 과다지출 등 우리는 아파트 버블이란 주택문제까지 더 있다.
미국이 모든 산업을 자동화에 맞춰 재편한다면 남북 교류문제에도 깊숙하게 개입하는 미국의 영향을 어찌 피해갈 수 있을 것인가?
효율과 속도 그리고 개인의 능력만 강조하는
자본주의의 정점인 미국은 기존과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쳤다. 그 결과 200여년가 쌓아온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고 공동체가 붕괴되기 직전이다.
앤드류 양이란 저자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CEO이다. 좌파 경제학자도 사회주의자도
아니다.
저자는 매우 현실적인 조건에서 보편적 기본
소득을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미심장한 것은 자동화 시대에 보편적 기본 소득은 해법이
아니다. 저자는 자동화로 일자리에서 추방된 사람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생존조건 중 하나로 제안했을
뿐이다.
로비 능력을 갖춘 집단들은 그 집단의 자동화를
막아 유예시키겠지만 그런 능력을 갖추지 못한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저항의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축출될 것이다.
저자는 대만계 미국 이민자 2세로 성장기 때 아시아인란 이유만으로 이목과 조롱을 받아야 했다.
그런 어린시절은 약자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다.
이전에 자각하지 못했던 미국식 승자중심의
자본주의의 한계를 각종 통계자료로 극명하게 보여주며 다른 출구전략을 요구한다. 과거에 했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고수할 것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