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의 일생 - 탄생에서 죽음까지, 생명 활동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은밀하고 역동적인 드라마
나가타 가즈히로 지음, 위정훈 옮김, 강석기 감수 / 파피에(딱정벌레) / 2018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단백질의 일생

나가타 가즈히로 지음

단백질의 일생이란 책의 제목은 저자의 단백질 연구를 인간의 생명활동에 빗댄 제목이 아니라 단백질의 일생이란 국가의 지원하여 연구되는 프로젝트명이다. 1~2장에선 고등학교까지 생물시간에 배운 생명과학의 기초를 개념중심으로 풀어내어 우리들이 이미 배웠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단백질 정보를 지닌 DNA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정교한 과정을 통해 아미노산이 한 줄로 세운 것이 폴리 펩티드이고 폴리펩티드만으로 단백질의 기능을 가지지 못하는데 그런 기능을 갖도록 접혀서 3차원 4차원 구조를 가져야 하며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분자 샤프롱이라고 한다.

단백질 하나의 제조에는 전사, 번역, 접힘까지 여러 정교한 과정을 거치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단백질 탄생 그리고 운송, 분해라는 죽음 그리고 단백질 수리와 질병등의 메커니즘을 인간의 인생과 활동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세포생물학의 한 분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우리 몸 속의 세포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생명체의 삶의 과정과 단백질의 일생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하나의 비유가 아니라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탄생과 죽음까지의 일생은 매 단계가 복잡하며 올바르게 기능하도록 스스로 단백질의 고장을 수리하거나 폐기하여 단백질의 항상성을 유지하여 생명유지에 기여한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학자로서의 긍지가 대단하다. 저자의 연구분야인 분자 샤프롱과 단백질의 품질관리분야에 대해 그 중요성과 함께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생물종과 게놈사이즈 그리고 유전자 수를 얼핏 보면 효모나 초파리, 식물, 인간들을 보면 그 유전자의 수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효모처럼 초파리들도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인 단백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심할 것은 생명활동자체에 초파리나 인간이 다를 바 없다고 해서 그 작은 차이를 무시하고 연구하고 있는 모델 생물의 연구결과를 인간에게 함부로 적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해보인다. 심지어 99.9프로가 같은 인간끼리도 1프로의 차이가 서로 다른 개인들의 형질들을 결정하듯 공통적인 정보를 해독하려는 과학자들은 좀 더 섬세해야 하지 않을까?

 아울러 이 책을 통해 세포분자학의 연구에 대해 더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프리온에 의한 인간광우병과 알츠하이머의 질병의 메커니즘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