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명화로 보는 시리즈
호메로스 지음, 강경수 외 옮김 / 미래타임즈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김성진 강경수 엮음

다양한 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서 유명장면을 여러 화가의 작품으로 만나는 즐거움이 돋보이는 책이다.

화가의 개성에 따라 동일 인물이라도 표현이 달라 독자들을 다른 느낌을 받는다. 서술에서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이미지를 드라마틱한 명화로 볼 수 있고 명화의 장면이 이야기의 어느 부분인지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오디세이아 상식으로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다

아테나 여신은 오디세우스를 돕고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를 거친 풍랑으로 표류하게 하는 심술을 부리는데 아테나와 포세이돈의 관계로 그 이유들을 납득할 수 있고 사랑하는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재가하지 않는 지혜롭고 정숙한 아내 페넬로페에게 구혼자들이 괴롭히는 시련이 주워지는데 그 당시에 여성이 홀로 되면 재가가 가능했던 점이 매우 놀랍다. 조선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근대까지 재가한 여성에 대한 차가운 시선들을 볼 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현대인과 다른 고대인들의 생각들을 보다

개인의 의지를 강조하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삶이 꼬이거나 인생의 주요한 선택을 할 때 개인의 선택을 몹시 강조한다. 너무 일이 안 풀리 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앞에 펼쳐질 때 일부는 종교에 의탁하거나 을 보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종교나 에 맡기지 않는다. 그런데

오디세이아에선 아테나 여신이 내 머리에 들어와 지혜를 준다거나 모든 행위의 정당성을 신들의 맡겨 버린다. 복수와 음모, 계획을 신의 뜻으로 신의 명으로 혹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숙명을 신에게 의탁했던 고대사람들의 삶은 현대인보다는 그 원인을 찾고 해결하고자 하는 현대인들보다는 덜 괴롭지 않았을까?

인상깊은 구절

인간 세계를 떠나온 고인들의 왕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거지가 될지언정 인간세상에서 살고 싶소이다. 222쪽 명계에서 영혼 아킬레우스의 말 인용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우리의 속담이 생각나는 구절이다.

살아서는 위대한 명장이있고 명계에선 죽은자들의 왕이지만 자식과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영혼의 모습이 절절하다.

감상

판타지 영화와 소설. 애니메이션에 모티브가 되었던 그리스 신화의 인물과 이야기 그리고 그리스 신화와 일부 책에서 보았던 명화를 한 책에서 다 만날 수 있었다.

겨울 동해바다에 밀려오는 파도의 거친 포말을 성난 흰백마들의 역동적인 모습으로 떠올렸던 것은 내 상상력이 아니라 월터 크레인의 작품[포세이돈]의 각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리아스를 직접 읽지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축소판에선 느낄 수 없었던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고대사람들이 자신의 운명과 의지를 신에 의탁하고 있는 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어 현대인인 나의 사고의 분명한 차이를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영웅 모험 소설의 원형이면서 옛이야기 주인공의 여정을 보여주는 서사방식을 알 수 있는데 트로이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에서 9년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혹독한 10여년의 여정을 보여주는데 우리들의 삶도 예측하지 못해 유혹에 굴복해서 정체하거나 나아가지 못하며 좌절하거나 여러 역경을 만나게 되는 영우 오디세우스 역시 원죄와 스스로의 유혹에 굴복하여 섬에 억류되기도 한다. 불로장생, 영원한 삶, 재물, 권력은 고대인이나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가장 큰 욕망인데 그런 욕망에 굴복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한 불굴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신들의 노여움을 산 원죄와 자신의 욕망 그리고 동료들과 병사들의 욕망으로 온갖 시련을 겪는 과정들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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