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여행 : 중1 시 - 중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시 작품선 스푼북 청소년 문학
신보경 엮음 / 스푼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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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여행

신보경 엮음

책속으로

초등학교 6년을 졸업하면 웬만한 책들은 읽을 수 있다. 사물들을 분류하고 구조화하며 사물이면이나 그 너머를 상상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아이들. 삶의 이정표였던 부모의 말씀을 곱씹고 의심하며 마음속 나침반의 소리를 찾게 되는 시기! ‘에 대해서 생각하며 부모보다 친구들에게 그리고 세상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을 보이는 반짝이는 나이에 만큼 자신의 감정을 섬세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

시의 이해를 방해하는 주제, 소재와 같은 분석틀을 없애고 시의 언어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보조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이해와 작가에 대한 정보, 그리고 핵심 키워드, 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낯선 단어들의 정의 정도만 수록하고 있다.

차례 구성도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기원하듯 움트다, 자라다, 맺다, 기대하다, 다시 시작하다로 구성하여 구성에 맞는 적절한 시들을 배치하였다.

어머니의 말을 베낀 시인 김용택님의 [이 바쁜 때 웬 설사]는 머피의 법칙처럼 설사가 쏟아지려는 긴장감과 난처함이 살아있다.

정호승님의 [풀잎에서도 상처가 있다]란 시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서로 연결 지어 비슷하지만 다른 표현의 시를 맛보게 하며 소재는 같지만 전혀 다르게 사용될 수 있는 시들을 연결하기도 한다.

앞 못 보는 개의 눈이 되어 준 안내견 감동사연에 댓글시를 쓴 제페토의 동행이란 <댓글시>는 사연을 함께 보면 시의 내용이 더 선명해진다.

문무학님의 품사 다시 읽기란 시는 품사들의 딱딱한 정의에 옷을 입히고 숨을 불어넣어 품사들이 살아나서 좀처럼 잊기 어렵다.

 

감상

학습이나 지식이 아닌 라는 문학에 젖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이 녹아 있는 책이다.

시인이 시를 쓰게 된 배경과 시인의 내밀한 삶을 알면 시인이 쓴 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지만 시인이 시 한편을 내놓았을 때 이미 시 한편은 더 이상 시 한편도 시인 것만이 아닌 시인과 시를 감상하는 독자의 것이다. 독자의 수만큼이나 다른 시가 된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것처럼 감정의 표현을 배운다.

슬플 때는 이렇게 표현하면 더 시원하구나, 내 주변을 둘러싼 사물과 사람들에 느끼는 감정과 언어와 언어 사이의 말들이 만들어 내는 서로 다른 결들을 통해 다양한 감정의 빛깔을 구별하고 느끼며 표현할 수 있다.

예전에 암기했던 시조도 새롭게 읽으며 좋아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삶에 대한 일관된 태도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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