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3 : Berlin 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1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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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우 매거진 베를린

 

<책소개>

이번 호 도시 <베를린>은 자유로운 예술 도시가 아닌 예술 그 자체임을 새롭게 알아가게 된다.

세계전범국가인 독일은 동서로 나뉘어 오랜 단절과 독재와 탄압의 역사로 인한 아픔이 남아있지만 그들은 과거를 아름답게 미화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황폐한 도시의 상처들이 잔존하는 옛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잔존시키며 옛 공간과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하여 새롭게 재생시키며 전세계 예술가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하여 많은 예술가들이 함께 살아간다. 환경 보존 선진국 독일의 생태 도시로서의 베를린, 자전거 친화 도시인 베를린, 다른 여타의 유럽보다 많은 난민을 받아들여 다양한 민족과 이방인,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베를린엔 이전의 독재와 탄압과 달리 자유와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로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공예술 및 도시재생과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지향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풍부하게 보여준다.

감상

예술적인 표현능력은 부족하지만 예술감상을 즐기는 개인적인 취향 탓인 이 번호 <베를린>은 꼼꼼하게 반복적으로 읽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베를린에서 살아가는 아티스트들이 저마다 정의하는 예술도 인상적이며 물가가 저렴하고 예술가들에 대한 시의 지원들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언어는 우리의 삶을 일정하게 규정하고 제한한다. 나를 비롯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어의 테두리에 제한되어 살 수 밖에 없다. 성경에도 태초에 말이 있었고 그 다음 사물들이 생겨난다. 언어 이전의 세계 언어 밖의 세계를 보여주는 예술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예술은 언어보다 더 자유롭고 더 다양하다.

60년대 뉴욕이 연상될 만큼 다양성과 모험이 가득하여 예술가들이 도전하고 실험할 수 있는 베를린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하젬 알 함위 시리아 난민 영화감독의 인터뷰를 맨 마지막에 배치한 이유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종교와 문화가 이질적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무조건 우리가 시혜를 주는 대상처럼 보이는 동시에 우리의 문화와 종교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본능적으로 배척하려는 타자인 <난민>에 대해 문을 꽁꽁 닫고 경계하고 혐오하는 오늘날 한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 관용이란 표현을 우리는 좋아하고 즐겨 사용하지만 몸으로 체득하는 현실세계에선 너무도 요원하다. 지역갈등, 여성혐오, 노인혐오 등 온갖 혐오가 지배적인 한국사회에서 가장 혐오의 대상은 난민일 수 밖에 없다. 이방인을 받아들이는 태도야 말로 인간의 가장 고차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70여년의 남북분단과 오랜 상처가 가득한 적대적 관계인 남과 북 주민의 경제협력 이전에 단절의 극복을 예술가와 예술로 좀 더 창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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