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경제학 - 누가 내 노동을 훔치는가?
현재욱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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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4

 

보이지 않는 경제학

현재욱 지음

<책소개>

한학자 아버지께 한자를 배우고 저널리즘 전공에 철학을 전공하고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교사였던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공부로 탄생한 보이지 않는 경제학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을 길러준다.

은행과 신용의 탄생으로 등장한 화폐의 기원과 기축통화로서의 달러가 갖는 의미, 석유와 곡류의 상관관계, 영화 빅쇼트를 해부하여 월가의 금융버블과 실물경제를 파괴하는 금융경제의 유동성의 문제점들을 알기 쉽게 밝혀내며 실물경제의 몇 배로 커진 금융경제의 위험성과 독과점으로 흘러가는 오늘날의 시장을 통해 그 동안 우리의 눈을 가린 주류경제학의 거짓말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특히 건강한 노동을 왜곡하고 식량과 같은 공공재가 상품이 되어 주식시장에서 파생상품으로 거래되어 곡류와 기름이 요동치며 실물경제를 위협하는 비정상적인 경제를 살펴보게 한다.

농산물이 풍작이라 가격이 떨어지면 농민들이 밭을 갈아엎고, 우유가 폭락하면 우유를 버리게 하는 낭비를 부추기며 자원을 버리게 하는 자본주의와 경제지표에서 벗어나 누구를 위한 경제성장인지 자원과 돈이 순환하지 않고 특정 기업으로 쌓여 돈이 돌지 않는 사회에 대해 비판의 시각을 길러준다.

감상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좋겠다. 이렇게 실물경제의 뒷모습을 명쾌하게 풀어낸 경제학 책은 본 적이 없다. 이보다 쉬운 경제학 서적을 본 적이 없다.

저자는 메타인지가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경제학의 이론으론 설명할 수 없는 금융의 지나친 유동성인 버블을 현실경제 사례로 알려주고 있다.

삼성증권 공매도 사건이 발생 후 주식의 주자도 잘 모르는 나는 공매도가 의미하는 바가 정확히 뭔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경제학]을 다 읽고 나자 알게 되었다.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옵션과 선물의 개념, 그리고 공매도의 의미를 말이다.

조지 소로스가 한 국가를 상대로 어떻게 환투기를 해서 부도를 내고 환차익을 내는지 그 수법들이 얼마다 비윤리적인지 국가가 제제하지 않으면 그런 환투기꾼에 당해서 국가의 재정을 고갈할 수 있으며 홍콩과 중국이 조지 소로스를 막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손에 땀을 쥐며 읽어 나간다.

우리가 소비하고 먹고 마시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엔 다른 사람들의 땀과 수고로움을 품은 노동이 숨어있고 그들에게 돌아가야 할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유지될 수 없는 모래위의 성임을 알게 한다. 재화와 서비스가 발생하지 않고 단지 부만 이전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재테크인 주식과 부동산의 과열에서 벗어나 상위 1퍼센트의 경제가 아닌 99퍼센트의 경제 분배와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나눔의 경제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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