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의 선생님
소개
1956년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은 이탈리아의 전기와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읽고 쓰며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어른들만 읽는 신문을 가지고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부모님의 소박한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독재를 정당화하고 협조하는 국가에 저항하는 비판적 글을 싣다 고발되어 재판에 넘겨졌으나 무죄판결을 받았고 국가가 다시 항소해
최종적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유죄선고 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소외 받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배움의 중요성과 희망을 전해주신 위대한 스승이다. 전기회사에 보내는 편지 한 통으로 신부님과 만나고
그분에게 그분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배움을 받는 과정과 밀라니 신부님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접할 수 있다.
감상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와 실존인물인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과 그 제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은 매우
감동적인 울림을 전해준다.
글을 읽지 못해 전기를 설치해 주지 않는 집주인의 횡포로 글을
가르쳐 주는 밀라니 선생님에게 아들을 보내서 생각하고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배우게 되고 결국 전기회사에 신청서를 작성해 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
아버지가 한 말이지만 매우 중의적이다.
어두워서 불편했던 집을 밝혀주는 물리적인 빛이기도 하지만 교육이란
정신의 빛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는 선생님의 수업방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선생님이 들어주면서 아이가 잘 모르는 것까지 말하게 하는 법은 강당의
강의식 교육이 아닌 산 교육이다.
아이들이 많이 말하고 토론하고 많이 글을 써보는 방법은 최상의
배움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