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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딸이 평생 함께 읽는 책 할배북 ㅣ 가족북 시리즈 2
휴먼미디어 지음 / 휴먼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할배북
아들과 딸이 평생 함께 읽는 책인 가족북 시리즈인 <할배북>은 남편과 나의 아버지이자 아이들의 할아버지이다. 나의 세대보다
전쟁과 보릿고개란 절대적 궁핍을 겪었던 할아버지들의 삶은 굴곡지고 다채롭다. 아이들 시간의 7배이상을 살아온 분들의 과거와 생애 그리고 자녀와 손자들에게 거는 기대는 나보다 더 무게감이 있다.
언제나 할아버지와 할머니 댁을 방문하면 아이들의 재롱이 늘 중심이 되는데 <할배북>은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 꿈과 성장, 결혼과 자녀 양육의 전 생애에서 겪었던 경험, 그리고 할아버지의 부모님을 할아버지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순간들을 모으고 기록할
수 있다.
특히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노래, 유행하던 놀이,음식, 사진들을 통해 서로의 시공간의 상이점들을 발견하며 역사책에 나오지 않지만 우리 개개인의 삶에 기여한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어쩌면 개개인의 삶에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된다.
가벼운 질문(좋아하는 책, 노래, 놀이)에서부터 오랜 경험을 거친 연장자로서 신입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반복하고 싶지 않은 사건에 대한 깨달음을 묻는 성찰을 요구하는 질문과 원칙을 알 수 있는 묵직한 질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문으로 할아버지를
다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감상
대상만 다르고 대상을 알아가는 107가지 질문이 거의 동일하다. 가족북 시리즈는 책은 4권이지만 질문은 사실 107가지이다. 단 동일 질문을 서로 연관 있는 가족에게 반복적으로
던지고 있다. 질문이 맘에 들지 않으면 107가지 질문을
참고해서 다른 질문을 섞거나 새롭게 만들어도 좋다.
노인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며 특히 자신의 경험을 말하기 좋아한다. 단점이라면 너무 길고 하고 싶은 말씀을 반복적으로 하시며 기승전 훈계나 특정 종교의 전파로 마무리 되기에 사실
매우 부담스럽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준다면 즐겁게 말씀해 주시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