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야 하는 밤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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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N8 사이트에서 지명된 2사람 중 한 사람을 딱 12시간 안에 죽이면 1천만 유로를 받을 수 있는 인터넷 복권. 단, 이들을 죽이는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면 안전한 제3국을 통해 상금이 주어진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인터넷의 헛된 장난이라고 치부했지만 8N8 사이트에서 2명의 사진이 전 세계인들에게 공표했다. 
아레추 헤르츠슈프롱, 24세 베를린에 사는 심리학과 대학생,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페스트 포워드를 결성해 드럼을 맡았던 베냐민 뤼만. 
Time Start! 시작을 알리는 알람과 함께 2명의 집 주소, 전화번호가 공개되었고, 
이들을 봤다는 사람들의 정보 공유에 이들은 숨을 곳조차 없게 되었다. 

베냐민에게는 한 가지 핸디캡이 있다.
그의 잘못으로 옆자리에 타고 있던 딸 율래가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고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옥상에서 뛰어내려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런 상황과 8N8 사이트를 악용해 그를 조정해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 불법 영상 촬영자의 모략.
이들은 병원 간호사를 매수해 혼수상태인 율래에게 독을 주입해 베냐민을 덫에 몰아넣었다.
자신 때문에 딸이 하반신 마비가 되었고, 삶을 포기했다는 자책감으로 베냐민은 이들의 명령을 실행해야 한다.

아레추는 심리학을 전공하는 여학생으로 초등학교 다닐 때 왕따의 트라우마를 겪었다.
그런 이유에서 사회심리학적 바이러스가 인터넷을 통해 얼마나 빨리 전파되고 확산되는지 알고 싶었다. 그녀는 실험을 위해 오즈라는 전문 해커를 만나 8N8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리고 익명의 누군가를 선택하기보다는 그 위험을 자신이 떠안은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광기가 점점 더 짙어진다.
아레추는 베냐민이 오즈라 생각해 율래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베냐민을 납치한다.
절박한 상황에 빠진 베냐민의 심리와 죽음의 공포에 맞서야 하는 연약한 아레추.
과연 한 배를 탄 이들은 과연 어떻게 광란의 밤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까?
읽는 내내 마음을 졸이며 베냐민의 절박한 심정과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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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니언 사이언스 강석기의 과학카페 7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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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컴패니언 사이언스( Companion Science ) 외국말이다. 
벌써부터 어렵다는 선입관이 뇌리를 스친다.
과학은 알겠는데 Companion이 무슨 뜻일까?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동지, 동반자란 뜻인데, 그럼 '동반자 과학' 정도 되려나?
아무튼 우리 일상에 필요한 과학적 발견이나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쉽게? 저자는 쉽게 풀어 쓰려 노력했지만, 읽는 독자는 무슨 말인지 어렵기만 하다.
정말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책에 재미를 느끼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책을 읽는 동안 무척 많이 졸아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도 기억이 남지 않는다.
솔직히 MID 출판사의 책은 어려워 서평단 신청을 꺼린다.
그런데 표지 그림이 친근하게 다가와 서평단으로 신청한 것이 화근이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나름 중요하다 싶은 것들은 메모하고 밑줄도 그어 놓지만,
이것들을 연결하여 글을 써야 하는데 도통 글이 써지지 않는다.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책 읽은 느낌과 단상으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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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 멍때림이 만드는 위대한 변화
마누시 조모로디 지음, 김유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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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핸드폰 알람 소리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화장실에 앉아 sns 계정을 살펴본다.
회사 출근길엔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버스가 언제 오는지 버스 앱으로 확인한다.
버스에 타서는 핸드폰으로 만화를 보며 지루함을 달랜다.
회사에 출근해서는 인터넷에 접속하여 이메일로 업무 보고 와 지시를 내리고, 짬짬이 포털에 접속해 뉴스와 이슈를 확인하고 지인들이 보내는 카톡, 페북 알림, 밴드의 소식을 확인한다.
퇴근길엔 다시 핸드폰의 음악과 만화를 보며 지루함을 달렌고,
집에 와서는 컴퓨터와 핸드폰 게임 아니면 TV 속 스포츠 경기를 보고 나면 저녁 10시.
잠자기 전에는 다시 sns 계정을 살피며 지루한 하루를 마감한다.
어떤가?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나와 같지 않을까?
대한민국은 빨리빨리 공화국이란 별칭이 생길 만큼 우리 삶은 잠시도 편히 쉴 시간이 없다.
이런 세태를 거스르기 위해 일명 '멍 때리기 대회'가 해마다 진행된다고 한다.
우리는 왜 디지털 기기에서 떨어져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할까? 

지루함은 결코 무의미한 감정이 아니다.
지루함을 느낄 때 우리는 주변 환경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 
스스로 몽상과 마음 방황을 허용할 때 우리는 의식에서 벗어나 잠재의식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창의성을 자극한다. 지루함은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경고인 동시에 목표와 계획을 바꾸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자극제'이다.
그럼 이렇게 동기부여 자극제인 지루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대답은 어린아이들의 애착 물건과도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와 무선 네트워크가 보편화되며 디지털 기기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품이 되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기가 우리 몸에 붙어 있는 한 지루함을 느낄 시간은 없다.

당신에게는 혼자 조용히 보낼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경고문을 만들고, 얼마나 하찮은 이유로 규칙을 어겼는지 핑곗거리를 기록해보자. 또 디지털 기기 생각이 나지 않도록 다른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동안은 지루함, 멍 때리기, 마음 방황은 시간을 죽이는 안 좋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지루함이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촉매제라는 새로운 시각을 책을 통해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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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 - 삶의 최적화를 위한 1년간의 처절한 실험
칼 세데르스트룀.앙드레 스파이서 지음, 임지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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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2달을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한 두 남자의 치열한 실험이 시작되었다.
모든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칼, 프로젝트에 동참했지만 수동적으로 끌려오는 앙드레.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 중에 서로에 대한 오해로 인한 관계의 단절까지 생각했다. 
자기 계발을 위해 어떤 것들을 실험했고, 도전했는지 함께 알아보자.

1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한 달 동안 책 한 권 쓰기에 도전했다.
일반인이라면 무리겠지만, 이들은 대학교수에 칼럼 리스트이기에 그나마 가능한 실험이었다.
그렇지만 이들에게도 1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책을 쓰기란 무리라 생각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웨어러블 기계의 도움을 받고, 일하는 습관을 25분간 집중하고 5분간 쉬는 포모도로 기법을 활용해 본다. 하지만 이들이 택한 것은 아쉽게도 뇌기능 활성화 약이었다.
영국에서도 불법이지만 이를 통해 도움을 받으려는 모습이 약간은 거슬린다.

2월 마라톤 완주와 역도 대회 참가하기
이미 마라톤 4회 완주 경험이 있는 앙드레, 체육관에 등록하여 몸만들기에 도전한 칼.
거기에 칼이 등록한 체육관 코치는 칼의 동의도 없이 역도 대회 참가 신청을 했다.
한 사람은 쉬운 도전, 다른 한 사람은 생애 첫 도전. 
여기서부터 이들의 갈등이 시작된다.

6월 섹스.
누구나 숨기고 쉬쉬하는 도전 과제로는 조금은 생뚱맞은 주제이다.
칼은 성인용품점의 도구와 책을 이용해 멀티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목표를, 
앙드레는 고대 인도의 성애서인 카마수트라를 따라 하는 것이다.
성이 자유로운 외국에서도 성인용품점에 들어가기란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거기에 결혼한 외국 부부도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 연래 행사라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12가지 주제를 정해 매월 새로운 과제를 시도하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자기계발과는 다소 다른 이야기이다. 책을 쓰기 위해 이들의 도전은 인정하지만, 자기계발을 희망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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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2 - 열두 명이 사라진 밤,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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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막장드라마의 단골 메뉴인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내용이 1편이었다면, 2편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구조입니다.
미래에서 과거로 온 이우환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난 기쁨에 미래로 돌아가는 배에서 비상 탈출을 감행합니다. 이로 인해 미래로 가는 배에 함께 탔던 12명이 한꺼번에 익사하게 됩니다.
이우환과 함께 과거로 온 몰이꾼 화영에게는 12명을 한꺼번에 죽인 살인자를 찾아 없애는 비밀 임무가 주어집니다. 이를 위해 화영에게 주어진 특별한 무기는 바로 레이저 총과 두뇌에 넣은 순간이동 칩입니다.

한편,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미래에서 과거로 온 박종대는 미래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나름의 조직을 꾸립니다. 과거 여행자들이 현재에 머무를 수 있도록 페이스오프 시술과 과거 여행 중에 죽은 사람의 장기 밀매매를 사업으로 돈을 모읍니다. 그리고 10년 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박주한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입니다.

이들의 뒤를 쫓는 부산 경찰서의 양창근 형사.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미래에서 온 화영의 순간이동과 레이저 총은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사건의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박종대 일행을 일망 타진하기 위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갑니다.

과연 우환과 어린 아버지 순희의 삶은 어떻게 마감될까요?
우환의 과거 여행을 통해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다행히 이야기 전개가 느리지 않아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소설입니다. 
약간은 무리수를 둔 전개도 있지만 이쯤 되면 영화 시나리오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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