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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2 - 열두 명이 사라진 밤,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다소 막장드라마의 단골 메뉴인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내용이 1편이었다면, 2편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구조입니다.
미래에서 과거로 온 이우환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난 기쁨에 미래로 돌아가는 배에서 비상 탈출을
감행합니다. 이로 인해 미래로 가는 배에 함께 탔던 12명이 한꺼번에 익사하게 됩니다.
이우환과 함께 과거로 온 몰이꾼 화영에게는 12명을 한꺼번에 죽인 살인자를 찾아 없애는 비밀 임무가
주어집니다. 이를 위해 화영에게 주어진 특별한 무기는 바로 레이저 총과 두뇌에 넣은 순간이동 칩입니다.
한편,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미래에서 과거로 온 박종대는 미래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나름의 조직을
꾸립니다. 과거 여행자들이 현재에 머무를 수 있도록 페이스오프 시술과 과거 여행 중에 죽은 사람의 장기
밀매매를 사업으로 돈을 모읍니다. 그리고 10년 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박주한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입니다.
이들의 뒤를 쫓는 부산 경찰서의 양창근 형사.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미래에서 온 화영의 순간이동과 레이저 총은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사건의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박종대 일행을 일망 타진하기 위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갑니다.
과연 우환과 어린 아버지 순희의 삶은 어떻게 마감될까요?
우환의 과거 여행을 통해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다행히 이야기 전개가 느리지 않아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소설입니다.
약간은 무리수를 둔 전개도 있지만 이쯤 되면 영화 시나리오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