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 멍때림이 만드는 위대한 변화
마누시 조모로디 지음, 김유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아침 핸드폰 알람 소리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화장실에 앉아 sns 계정을 살펴본다.
회사 출근길엔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버스가 언제 오는지 버스 앱으로 확인한다.
버스에 타서는 핸드폰으로 만화를 보며 지루함을 달랜다.
회사에 출근해서는 인터넷에 접속하여 이메일로 업무 보고 와 지시를 내리고, 짬짬이 포털에 접속해 뉴스와 이슈를 확인하고 지인들이 보내는 카톡, 페북 알림, 밴드의 소식을 확인한다.
퇴근길엔 다시 핸드폰의 음악과 만화를 보며 지루함을 달렌고,
집에 와서는 컴퓨터와 핸드폰 게임 아니면 TV 속 스포츠 경기를 보고 나면 저녁 10시.
잠자기 전에는 다시 sns 계정을 살피며 지루한 하루를 마감한다.
어떤가?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나와 같지 않을까?
대한민국은 빨리빨리 공화국이란 별칭이 생길 만큼 우리 삶은 잠시도 편히 쉴 시간이 없다.
이런 세태를 거스르기 위해 일명 '멍 때리기 대회'가 해마다 진행된다고 한다.
우리는 왜 디지털 기기에서 떨어져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할까?
지루함은 결코 무의미한 감정이 아니다.
지루함을 느낄 때 우리는 주변 환경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
스스로 몽상과 마음 방황을 허용할 때 우리는 의식에서 벗어나 잠재의식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창의성을 자극한다. 지루함은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경고인 동시에 목표와 계획을 바꾸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자극제'이다.
그럼 이렇게 동기부여 자극제인 지루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대답은 어린아이들의 애착 물건과도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와 무선 네트워크가 보편화되며 디지털 기기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품이 되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기가 우리 몸에 붙어 있는 한 지루함을 느낄 시간은 없다.
당신에게는 혼자 조용히 보낼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경고문을 만들고, 얼마나 하찮은 이유로 규칙을 어겼는지 핑곗거리를 기록해보자. 또 디지털 기기 생각이 나지 않도록 다른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동안은 지루함, 멍 때리기, 마음 방황은 시간을 죽이는 안 좋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지루함이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촉매제라는 새로운 시각을 책을 통해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