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열전 - 3.1운동의 기획자들.전달자들.실행자들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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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일, 민족의 독립을 위해 길거리로 나선 사람들.

폭압적인 일제 경찰들도 어안이 벙벙하여 이들을 억누르지 못하자 이들은 더 기세를 올리며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사전 준비도 없이 진행된 비폭력 저항이었기에 피지배 민족의 설움만 더 크게 하였습니다.

단지 만세 행렬에 휩쓸렸다는 이유만으로도 연행되어 구타와 고문을 당해야 했지요.

반 만년 역사를 가진 나라이지만, 조선시대에 성리학이 들어오며 호전적인 투쟁의 기질을 잃었습니다.

대국인 중국 가장자리의 약소국이라지만 오직 중국에 의지하며 외세에 대항할 힘을 잃었지요.

그나마 우리 선조들이 생각해 낸 '이이제이'. 이 역시 우리 힘이 아닌 외세의 힘을 빌리는 것이지요.

왜 이렇게 우리 민족이 비굴하고 외세에만 의존하게 되었을까요?

공산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레닌의 민족자결주의와 소련에 뒤지지 않기 위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외세의 힘을 빌리기 좋아하는 우리 선조들에겐 또 하나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지요.

파리 강화회의와 미국 의회를 상대로 독립을 청원하는 또 하나의 웃지 못할 헤피닝을 만들지요.

이회영, 이시영 형제들처럼 자주적으로 민족의 힘을 기를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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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혁명과 임시정부 - 대한민국의 뿌리
김삼웅 지음 / 두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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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되는 해라며 1~3월까지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4월이 지나며 차츰 그 열기가 식는가 싶더니 6월에는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관심도가 떨어졌습니다.

한국인들의 냄비 근성이 어디 가겠냐 싶지만 조금은 서글퍼집니다.

3.1 혁명과 임시정부는 대한제국의 망국에서부터 대한민국 수립까지 역사의 흐름을 간략하게 정리하였습니다.

그 흐름의 핵심은 바로 3.1운동, 아니 3.1혁명입니다.

3.1 혁명의 시작은 1917년 10월 혁명으로 소비에트 사회주의 정권이 수립되며 레닌이 민족자결 원칙을 제시합니다.

이에 뒤질세라 미국의 윌슨 대통령 역시 1918년 1월 의회에서 '14개조 평화 원칙'을 공표합니다.

이는 1차 세계대전으로 독일과 터키, 오스트리아 제국이 붕괴하며 그들의 식민지의 처리를 위한 원칙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이를 잘못 과대 해석하여 모든 피지배 민족의 해방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지요,

어찌 되었든 학생들을 시작으로 종교 인사들을 통해 물 밑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태화관은 중국음식점 명월관의 지점으로, 한때 이완용이 살았던 집을 수리하여 음식점으로 바꾸어 사용하던 곳입니다.

이곳은 이완용이 이토 히로부미와 을사늑약을 밀의하던 장소이며, 1907년 7월 17일에 고종 황제를 퇴위시키고 순종을 즉위케 하는 음모를 꾸미고, 매국노들이 병탄조약을 준비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족 대표들은 이곳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만세를 불렀던 것입니다.

3.1 혁명 당시 일본 정부와 신문은 3.1 폭동 난동, 소우, 반란 등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중국의 신문과 잡지는 '조선혁명, 대혁명, 조선해방투쟁' 등으로 썼고, 우리 독립운동가들 역시 그렇게 불렀다.

신해혁명의 지도자 쑨원 역시 '대혁명'이라 했다.

해방 후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제헌헌법 초안에서는 전문에 '3.1 혁명'으로 명시했다.

그러던 것을 지주 계급 출신의 한민당 계열 일부 제헌의원들이 국회의장 이승만에게 신생 정부를 뒤엎는 과격한 용어라고 진언해 '혁명'이 '운동'으로 바뀌게 되었고, 이 용어가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역시 매국노 이승만의 잔재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운동이 맞든 혁명이 맞든 이를 근거로 우리 대한민국이 세워졌다.

100주년이라고 반짝 열을 올리기보다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심도 있게 공부해 보고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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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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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나 은퇴 후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여행을 꼽는다.

누구나 원하지만 여행이란 것이 마냥 좋은 것만 아니다. 어찌 되었든 떠났다 남겨진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잠시 현실 도피 같은 여행을 왜들 손꼽아 기다리는 것일까?

우선 나를 모르는 그리도 나도 모르는 곳에서 완전한 타인이 되어 살아 보기 때문이다.

낯선 환경 속에서 내가 굳이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시계 톱니바퀴처럼 규칙적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환경들 말이다.

주인공이 아닌 관객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 이렇게 조금 더 객관화된 일상에서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낯선 환경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막막한 현실을 극복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한 기쁨 때문일 것이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방인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기까지도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남겨진 일상의 두려움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여행이 버겁긴 하다.

그래서일까? 여행을 떠나 본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행을 준비한다.

현실의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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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 여행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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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인문학부 중 여행이 필수인 지리학과.

국내만 하더라도 특이한 지형인 주상절리, 배게 용암, 습곡 등을 찾아 외딴곳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런 지리학자가 여행을 하며 사색을 통한 깨달음을 전달하는 책입니다.

여행은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여정이다.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 미약해진 심신을 새롭게 충전하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경계 너머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정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지는 현지인의 삶의 터전이지 여행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

지리학자라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지리적 특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리라 생각했다.

해 질 녘에 붉은색의 향연을 뿜어내는 미국 모뉴먼트 밸리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지리적 특색은 거의 없고 여행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인문적 접근에 치우쳤다.

그래서인지 여행지의 특색을 전혀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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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대디 - 내가 선택한 아빠 브랜드
김용성 지음 / 소나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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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나와 똑같이 홈스쿨을 하는 아빠가 있다고?

소나무 출판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하기에 바로 신청했다. 다행히 신청자 모두에게 책을 보내주어 내 손에도 책이 들어왔다.

어? 나도 분당에 있는 교회의 홈스쿨링 센터에 4~5년 정도 활동했었는데....

저자의 아이들 이름을 아내에게 이야기해 주니 모른다고 한다. 그럼 우리가 활동한 시기와 다른가?

아무튼 나와 똑같이 홈스쿨을 하는 아빠가 있다니 정말 반가웠다.

내가 홈스쿨을 시작하게 된 것은 첫째 아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였다.

삼십 대 중반의 아빠로 회사 생활에 지쳐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까지 남들의 눈에 비친 내 모습에 전전하며 착하고 바른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 듯하다.

내 꿈도, 내가 좋아하는 일도 모른 채 말이다. 삼십충기라고나 할까?

10대에 해야 할 자아에 대한 질문을 삼십 대 중반의 아빠가 하고 있으니 참 어리석었지만 현실이었다.

그제서야 나 자신을 찾는 일을 시작했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일부터 찾기 시작했고, 교회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도 받았다. 결론은 삼십 대에 나를 찾는 어리석음을 내 아이들에게는 대물려 주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서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지금 중3인 첫째 아들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통해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학업보다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주문하지만 아직까지 아이들에겐 무리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세상과 역사에 대한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여행과 박물관이나 체험 학습을 많이 다녔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박물관과 여행지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오지 않는 게 의아했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땐 유튜브가 없었기에...., 이렇게 시작한 블로그가 10년 가까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활동한 정보들을 경기도, 경기도 광주시, 하남시, 이천시, 의정부시, 남양주시, 포천시 블로그에 올렸고, 국가보훈처에서 운영하는 이달의 보훈카페의 온라인 전문 필진으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키우며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제2의 잡이 생겼다. 아이코, 책 내용은 빠뜨리고 내 이야기를 집중했네요.

 

19세기의 학교에서 20세기의 선생이 21세기의 아이들을 재우고 있다.

현실이 딱 이렇습니다.

중 1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이 수업 시작하자마자 잠을 잔다는 것입니다.

아니 중학교 1학년이? 요즘은 선생들이 채벌을 하지 않기에 이런 현상이 중학교에까지 발생하는 것 같다.

하루는 딸아이가 국어 시험을 준비한다며 국어의 8품사를 외우고 있습니다.

대명사 -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 따위를 지칭하는 것.

뭐? 이걸 왜 외워? 예를 들어 책상, 예원이 이렇게 설명하면 되는 것을....., 40년 전 교육방식이랑 바뀐 게 전혀 없잖아.

선생이라는 직업이 다른 공무원과 다른 것이 있다면 실력 검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인이나 경찰은 진급 시험에 누락되면 조직에서 퇴출시키는데 선생들은 이런 제도가 없는 것이 문제다.

이런 제도가 신설되면 대표적으로 잘려 나갈 사람이 수학과 물리를 담당하는 교사들일 것이다.

선생들이여 제발 공부를 해라. 그러고 국민들이 낸 혈세로 월급 받으면 당신들 저주받는다.

또 샛길.....

이 책은 왜 우리가 공교육이 아닌 홈스쿨로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기록했다.

학교를 자퇴한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지거나 아이들의 미래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부모로서 자기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더 교육에 집중하는 계기가 된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해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면 도루묵이 된다.

우리 학교 제도가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남 탓하지 말고 내 아이는 내가 책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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