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퇴사나 은퇴 후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여행을 꼽는다.

누구나 원하지만 여행이란 것이 마냥 좋은 것만 아니다. 어찌 되었든 떠났다 남겨진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잠시 현실 도피 같은 여행을 왜들 손꼽아 기다리는 것일까?

우선 나를 모르는 그리도 나도 모르는 곳에서 완전한 타인이 되어 살아 보기 때문이다.

낯선 환경 속에서 내가 굳이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시계 톱니바퀴처럼 규칙적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환경들 말이다.

주인공이 아닌 관객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 이렇게 조금 더 객관화된 일상에서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낯선 환경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막막한 현실을 극복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한 기쁨 때문일 것이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방인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기까지도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남겨진 일상의 두려움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여행이 버겁긴 하다.

그래서일까? 여행을 떠나 본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행을 준비한다.

현실의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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