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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위의 댄서 - 두 다리를 잃고서 인생의 춤을 배우기까지
에이미 퍼디 지음, 문은실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을 잃었을 때에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더욱이 그것이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것들이라면 더욱더.
19살, 스노보드 타기를 좋아하는 마사지 테라피스트 에이미 퍼디.
그 또래 아이들처럼 파티를 좋아하고 주말이면 여행을 좋아했지만, 뇌 수막염으로 그녀의 인생이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인생에서 장애물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두 가지 중 하나만 할 수 있음을 배울 때이다.
꼼짝없이 멈춰버리거나 아니면 창의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그녀의 인생의 장애물은 바로 뇌 수막염으로 인한 두 다리 절단과 신장이식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하나님을 저주하며 자살한다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절망 대신 창의적인 길을 택했다.
의족을 하고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이 없다는 정보에 자신이 그 첫 번째 사람이 되고자 했다.
자신과 같은 핸디캡이 있는 사람들이 마음껏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비영리단체로 만들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 위한 강연을 시작으로 TED 무대에 서는 영광까지 얻었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와 댄스 경연 대회 그리고 페더럴 올림픽까지 누구나 불가능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무난히 달성했다.
과연 그녀의 열정은 무엇이었을까?
책을 읽으며 내가 찾아낸 해답은 '절박함', '감사하는 마음', '오늘을 온전히 즐기기'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안정적이고 편한 것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나태하고 목표를 잊는다.
하지만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 본 사람은 그것의 소중함을 알기에 절박함이 있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본 사람은 오늘 하루가 그들에게는 남다른 하루이다.
하루의 삶이 온전히 그들의 것이기에 감사가 넘칠 것이다.
아직까지 꿈에 대한 절박함도 없고, 그저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내 모습이 오늘따라 더 한심한 생각이 든다.
뭔가를 하기에는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 번뿐인 인생을 이렇게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남은 내 인생의 스토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진지한 고민을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