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픽투스, 상상하는 인간 - 인간의 문명을 만든 픽션의 역사
호르헤 볼피 지음, 엄지영 옮김 / 엘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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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상상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지구의 최상위종이 될 수 있었지요.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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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테 콜비츠 ㅣ 거장의 시선 2
카테리네 크라머 지음, 이순예 옮김 / 이온서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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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4년도에 1995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을 치렀고, 나름 사회탐구쪽에서는 학교에서 제일 높은 성적을 얻었더랬다. 즉, 1994학년도까지의 사회영역에 대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다는 거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26년 현재, 내가 고등학교까지 공부했던 사회영역이 얼마나 난도질당한 것이었는가를 계속해서 새롭게 깨닫게 된다. 대표적으로 제2차세계대전에 대한 나의 역사교육과정은 그야말로 서유럽과 미국, 일본만을 다룬 것으로, 진정으로 유혈이 낭자하고 비극적이었던, 거의 2천만명이 사망한 동유럽 쪽의 전쟁에 관해서는 2022년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으로 제대로 알게 되었고, '케테 콜비츠' 또한 이 책으로 처음 알게되었다.

이 책 '케테 콜비츠'는 내가 참여하고 있는 도서관 독서모임의 지정책으로, 일단 그녀의 그림체나 추구하는 미학이 확실히 내가 학생 때 알기는 어렵겠다 싶었다ㅡㅡ;;; 기본적으로 그녀는 젊었을 때 사회민주주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노동자계층, 즉 직조공들이나 농민들의 봉기를 소재로 작품을 완성하였고, 점차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면서부터는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그 안에 힘이 가득 찬, 조용하면서도 격정적인 훌륭한 작품을 남겼다. 그야말로 한 일생을 자신의 예술을 치열하게 발전시키고, 삶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엄청난 작가였다. 그리고 저자인 카테리네 크라머는 케테 콜비츠가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그녀가 조사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핵심만을 응축된 언어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그야말로, 고등학교 미술과정에서 다뤄야 할 정도의 중요한 작가이며, 분명 그 화풍 때문에(내가 학생 때는 노동운동을 탄압했으니까ㅡㅡ;;;) 교육과정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을 작가인 것이다. 내가 그런 시절을 살았다...ㅠ.ㅠ

독서모임을 통해 이렇게 훌륭한 작가를 만나게 되서 너무나 반갑다. 특히 이 책은 진짜 불친절하게도 화보가 충실히 실려있지 않아 너무 아쉬웠는데, 인터넷이라는 훌륭한 도구가 있어 언급된 작품들을 다 볼 수 있어서 정보화사회에 환호하기도 했다.

그리고 궁금증 하나. 2026년 현재의 고등학교 교과서들은 나때처럼 그렇게 엉망이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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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 불만 있는 이들을 위한 경제사 강의 ㅣ 이매진 컨텍스트 38
E.K. 헌트 지음, 유강은 옮김 / 이매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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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우리나라에 출판된 시기는 2012년도이고, 이 당시 우리나라 대통령은 이명박이었다. 즉, 선거운동 당시부터 소위 777을 부르짖었고, 대놓고 신자유주의를 이념으로 삼으며 되도록 많은 공기업을 민영화하려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며 '자본주의=민주주의'를 우리 머리 속에 집어넣었지만, 지나고보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전혀 별개의 문제였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은 이 등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정말 권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자본주의에 불만 있는 이들을 위한 경제사 강의'이다.

저자는 먼저 자본주의 발달 이전의 노예제, 봉건제, 그리고 봉건제의 이념이었던 기독교 가부장 윤리를 이야기한 후 중상주의의 발전으로부터 산업혁명까지의 고전경제학을 소개한다. 그 후 불평등한 소득 분배와 처참한 노동 환경 속에서 비참한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주의 이론의 발전을 설명한 후, 결국 고전경제학 이론의 실패에 의한 대공황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경험한 경제학자들이 케인즈이론을 도입하여 모순을 해결코자 하였지만, 결국은 반공주의와 손을 잡고 다시 체제의 안정을 꾀했던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있다.

사실 자본주의자들은 세계대전을 겪었음에도 심각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공산주의의 비효율을 공격하며 더욱더 자본주의를 강화한, 소위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며 '낙수효과'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그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현 사회의 복잡하고 구조적인 사회문제의 원인은 바로 자본주의이며, 바로 이 자본주의의 기본 구조를 바꾸어야 불가피한 파국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을 대처와 레이건의 이념이 세계를 호령했던 2003년에 출판했다. 이미 그 당시에 저자는 대처리즘의 모순을 꽤뚫고, 결국 2026년 현재의 미국과 영국의 사회를 초래하게 만든 경제 불평등의 심화를 그 당시에도 예측하고 있다. 2026년의 미국이야말로 부의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는 자본주의 사회가 어떠한 지옥으로 변하는지를 너무나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저자는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정확히 바라본다. 특히 자본가들은 최후에는 전쟁을 추구한다는 속성을 밝힘으로서 우리가 자본주의의 독점을 반드시 방지해야한다는 통찰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로서는 그 수단은 올바른 민주주의 제도의 수립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제도적으로 정치후원금의 상한을 없애결국 선거가 돈에 의해 좌우되게 만든 것이 미국 민주주의를 확실히 몰락하게 만든 계기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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