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사전 2 - 알아두면 쓸모 있고 읽다 보면 빠져드는 사물의 세계 ㅣ 그거 사전 2
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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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펀딩에 참여하면서 그거 사전 1도 구입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책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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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연출의 사회학 -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기하는가
어빙 고프먼 지음, 진수미 옮김 / 현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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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자아 연출의 사회학'은 무려 1950년대에 쓰여진 사회학의 고전이다. 저자 어빙 고프먼은 이 책을 통해 과거에 집단간 연구에 머물러있던 사회학을 개인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까지 그 범위를 넓히게 되며, 그리하여 인간이 일상적인 삶 안에서도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마치 연극 공연처럼 자아를 연출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사실 우리는 여러 사회적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역할을 담당하지만 저자 이전에는 그런 우리의 모습을 주목하지 않았다. 우리는 사회라는 것에 대해 어떤 견고한 실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사회가 우리의 일상적 삶을 넘어선 견고한 실체라기 보다는 '지금,여기'에서 개인들의 구체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실현, 유지, 변형되는 것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개인이 배역 연기의 어느 한 부분에서 그릇된 인상을 보이면 관계 전체 또는 역할 전체에 위협이 될 수도 있고, 결국에는 사회조직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한 개인의 자아 연출에서 시작해 결국은 사회 조직과 구조에까지 이르는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차후 인류학 및 심리학, 사회학, 조직학에 이르는 연구의 기초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사회학계의 고전이 분명한, 대단한 관찰력과 통찰력의 도서다.

다만 이 책은 분명 1950년대에 쓰여져 있으며 지금 시점에서는 상당히 관료제적이고 계급주의적이며 어떤 부분에서는 비도덕적인 인간사회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것은 자칫 잘못하면 어떤 조직 내부의 비도덕과 불합리함, 부패가 은폐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특히 저자가 묘사한 조직 구조의 목표는 '통제'이기에 이것이 2026년 현재에 과연 유용한 개념인가는 의문이다. 허나 저자의 통찰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인간이고 집단생활을 영위하는 동물인 한 분명 현재 시점에서도 타당하고 그리하여 이 책은 아직도 우리의 필독을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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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다정한 유전 ㅣ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오디오북)
강화길 저자, 이유영 낭독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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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디오북은 강화길 작가의 '다정한 유전'이다.

낭독자는 이유영 배우이고, 러닝타임은 3시간 4분.

소설 자체는 딱 강화길 스타일이다. 갑갑한 산골마을에서 탈출하고 싶은 소녀들의 아픔과 그녀들이 결국은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

다만 중요한게, 이 소설의 형식이 콜라주이다. 그 이야기인즉슨, 오디오북으로는 도저히 인물간 관계를 파악할 수 없다는 거다ㅠ.ㅠ 산골마을 소녀들이 있고, 또 그 소녀들이 써내는 글이 서로 교차하는데, 이걸 한 사람의 낭독자가 한 목소리로 낭독해버리니 도저히 듣는 것만으로는 내용 파악이 불가능하다ㅠ.ㅠ

소설 자체는 모르겠지만, 오디오북으로는 진짜진짜 비추. 뭐, 소설을 글로 읽고 다시 오디오북으로 들으신다면야 말리진 않겠지만, 이유영 배우의 팬분들이 아니고서야 굳이 5천원을 태울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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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3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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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작가 수업 중에, 작품에 있어 여러 플롯들을 배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바로 '오이디푸스 플롯'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자만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고, 그로 인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겪게 되는 고통 앞에서 결국은 속죄의 마음을 갖게 되지만, 이미 그 또는 그녀는 사라져버렸을 때 가지는 그 순간에, 관객은 '인생'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바로 이 작품, 이언 매큐언의 '속죄'도 정확히 '오이디푸스 플롯'을 따른다. 13살의 브리오니는 상상력이 풍부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확신하는 오만함도 가지고 있는 소녀이다. 그녀는 친언니의 연애과정을 보면서 엉뚱한 상상을 펼치고, 저택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해 언니의 연인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운다. 그리하여 언니와 언니의 연인은 고통스러운 이별을 하게 되고, 두 사람 다 제2차 세계대전에 휘말려 사망한다. 그리고 브리오니는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뒤늦게 깨닫고 평생을 속죄하며 죽기 전에 자신의 죄를 세상에 폭로하기로 한다.

이언 매큐언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너무나 생생하게 설정했고, 그들의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그려내면서 파국으로 가는 과정을 촘촘하게 쓰고 있다. 그리하여 인물들은 자신들의 성격과 사고로 인해 운명적인 파국을 맞는 그 과정을, 작가는 정석적인 구성을 통해 훌륭하게 완성해낸다.

인간은, 되돌릴 수 없는 죄를 저지를 수 있는 존재이지만, 그리하여 '이미 일어나버린 일'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그 결과를 똑바로 마주보며 자신의 죄에 대해 속죄하고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고귀하다. 그렇기에 이 소설의 인물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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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7 2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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