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 - 국내 최초 고대 이집트어 원전 완역본
유성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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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소설이 이렇게 상업적으로 번역되어진 것에 감사를...ㅠ.ㅠ

메소포타미아 문명 쪽에서의 '길가메쉬 이야기'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지만, 이집트문명 쪽에서의 '시누헤 이야기'는 그야말로 듣도보도 못했다. 심지어 우리는 고대 이집트의 역사조차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지 않던가. 우리가 이집트에 대해 아는 지식이라고는 쿠푸왕의 피라미드, 파라오의 황금마스크, 그리고 성경에서의 유대인들의 탈출, 마지막으로 클레오파트라 여왕 정도였다. 정말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고 또 그 문명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이런 황폐한 지식세계에, 이렇게 가뭄의 단비처럼, 이 '시누헤 이야기'가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이제서야 고대 이집트 문명에 대한 무지의 커튼이 살그머니 들여올려진 것이 아닐까.

미국-이란 전쟁이 터진 후 우리는 중동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가 실감이 들었다. 대부분의 소식을 미국에서 나오는 뉴스만 보고 전쟁의 상황을 파악하였지만, 이는 얼마나 그릇된 정보가 많았던가. 터키 출신 귀화인 알파고 시나씨는 한국이 국력에 비해 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 한국은 국제사회의 주된 플레이어의 위치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알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다행히도 출판계에서도 이제는 우리가 잘 모르던 세계들을 이렇듯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도록 귀중한 서적들을 출판하고 있다.

이 '시누헤이야기'는 그야말로 고대 이집트에서 나온 세계 최초의 소설로, 이 안에는 고대 이집트의 세계관과 사람들의 삶, 그리고 이집트 밖에 살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잘 나타난다. 특히 5000년전 인류가 체계적인 국가 조직과 매력적인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이 책은 소설적 가치도 가치지만 이렇게 한국어로 번역되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의 문화역량도 이 정도로 성숙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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