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 - 레이몬드 카버 소설전집 3
레이몬드 카버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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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레이몬드 카버의 에세이와 단편소설을 모은 것이다.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레이몬드 카버는 그야말로 어려운 상황에서 작가가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에세이에서 그런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게 적어내었다. 그래서그런지 그의 소설들은 미국 소시민들의 일상을 너무나도 잘 포착하여 그들의 인생에 생긴 균열을 잘 잡아낸다. 그리고 그 모든 균열의 순간을 겪어내면서도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정말 잘 나타난다.

정말 여지없는 레이몬드 카버의 장점이 그야말로 잘 나타난 책. 아마도 그러하기에 레이몬드 카버의 글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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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 - 경이로운 동물의 감각, 우리 주위의 숨겨진 세계를 드러내다
에드 용 지음, 양병찬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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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신비롭게도 우주 속의 작은 행성 지구에 생명이 탄생했고, 몇십억년의 시간동안 생명은 너무나 다채롭게 진화했고, 각각의 생명은 나름의 능력으로 이 지구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생존하고 있는 생명들은 모두다 그 나름으로 진화에 성공한 존재이며, 생존수단은 그야말로 지구환경의 모든 것이 동원된다. 특히 '감각'이라는 것으로 각 생명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생존수단을 찾아낸다.

저자인 에드 용은 이런 '감각'의 세계에 대해 우리를 안내해준다. 과거 우리는 '인간'인 우리의 존재를 기준으로 다른 생명체들의 '감각'에 대해 판단해왔으나, 생물학이 발전할수록 각 생명체들의 '감각'은 감히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것임이 명확해지고 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오감의 경우도 너무나 다양한 모습을 보일 뿐더러 통증도 중요한 감각이 되고, 심지어 어떤 생물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각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다른 동물의 환경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그 동물이 감각을 어디에 쓰는지 이해하는 것이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감각기관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이러한 생물들의 환경세계를 우리가 이해하려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행동으로 인해 타동물종의 생존에 필수적인 감각을 오염시키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단지 인간의 시선으로 타 동물들을 위해 환경을 보호한다고 벌인 일들이 오히려 그들의 생존을 위협했던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지구의 생태계는 외부로부터 폐쇄된 것과 마찬가지고, 그 안에서 대단히 조밀하게 공존하고 있는, 그야말로 우주 안의 오아시스같은 존재이다. 어떤 생명체도 쓸모없는 존재도 없으며, 생명의 다양성이 소멸하는 날, 인류도 그 생존을 보장하지 못하는, 대단히 중요한 개념이다. 특히 다채로운 생물종만큼이나 감각들도 다채롭기에, 함부로 인간의 시선으로 생물들의 환경세계를 오염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인간은 수많은 감각 중 너무나 한정된 감각만을 사용하는 존재이기에 자연 앞에서 필연코 겸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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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을 멀리하라 - 불가능한 사랑
수잔네 아벨 지음, 김동언 옮김 / 뒤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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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 - 르네상스와 함께 만개한 돌봄 혁명
조지프 루치 지음, 박희원 옮김 / 아고라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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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한 책을 읽었을 때 ‘인노첸티‘는 중요하게 언급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 고아원의 건물이 그렇게 훌륭했는지 그 안에 숨겨있는 의미를 이제야 알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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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햣켄 기담집 - 공포와 전율의 열다섯 가지 이야기 ㅣ 글항아리 기담 시리즈 2
우치다 햣켄 지음, 김소운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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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중에서도 일본 기담만큼 그 맛을 살리는 기담이 어디 있으랴?

이 소설집은 일본의 소설가 우치다 햣켄의 단편 공포소설 15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참고로 우치다 햣켄은 분위기 공포소설 1인자로 일컬어지는 작가이다. 그리고 이 소설집을 통해 국내에 처음 그 공포소설들이 소개되었다.

일단 이 소설집을 읽어본 바, 글들이 다 우울한 분위기이고 인물들이 서로 거리감이 있으며 매정하다. 그리고 소설마다 죽음이 너무나 쉽게 보인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의 기괴함이 정말 으스스하다. 환상과 현실이 뒤섞이긴 했으나 등장인물들은 그야말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 일상이 왜 이렇게 기괴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솔직히 작가가 뜻하는 맥락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한 30% 정도 있어서 소설의 그 기괴한 분위기를 100% 다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결론은 결국, 일본은 일본. 중국이나 대만의 기담도 읽어봤지만 기괴하고 음울하기로는 일본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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