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3
케이트 쇼팽 지음, 이봉지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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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이런 스토리가 뻔하면서도 한물 간 것이지만 케이트 쇼펜의 시대에서는 확실히 센세이셔널했겠다.

이 소설은 시집 잘 간 양가집 사모님이 남편의 뜻에 순종하며 자의식이 없이 살다가 점차 자아를 찾아가는, 즉 주변 인물들은 왜 그녀가 편한 자리 냅두고 추락해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녀를 비난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무려 자식이 있는 어머니임에도 성적 일탈과 부도덕한 일탈을 하는 여주인공을 당시의 독자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저자인 케이트 쇼펜은 어마어마한 비난을 받게 된다. 특히 케이트 쇼펜은 여성작가였기에, 비슷한 주제를 다룬 '인형의 집'의 입센보다 훨씬 강한 경멸의 대상이 되고 만다.

하지만 나로서는 케이트 쇼펜같은 선구자가 있었기에 그나마 지금의 여성이 보다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랜 역사를 통해 자유는 피와 희생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앞서서 피를 흘리고 희생을 한 여성 작가들에게 감사하고, 나 또한 나의 삶에서 각성을 얻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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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회전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2
헨리 제임스 지음, 이재경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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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회전'은 헨리 제임스의 장점인 심리묘사와 스릴러가 합쳐진 특이한 소설이다. 원래 스릴러와 심리묘사가 잘 어우러지긴 하지만 부도덕과 비윤리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어른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것에는 무언가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어른은 아이들을 지키려 하지만 유령에 홀린 아이들은 그 도움을 거부하는 안타까움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다.

이 소설은 헨리 제임스의 소품이지만 그 심리묘사가 대단히 뛰어난 좋은 작품이다. 헨리 제임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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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들리버그를 부패시킨 남자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1
마크 트웨인 지음, 김율희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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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마크 트웨인은 얄궂은 글을 참 잘 쓴다ㅡㅡ;;;

마크 트웨인은 미국 남부의 젠체하는 위선적인 분위기를 정말 싫어했는데, 이 소설은 그런 감정의 끝판왕이다.

소설 시작부터 해들리버그라는 마을이 대단히 도덕적인 마을임을 강조하고는, 그 마을에 폭탄을 심어놓는다. 바로 그 마을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 보답한다는 금 한 자루. 그리고 그 금자루를 받을 사람에 대한 조건들. 그리고 결국 이 금자루로 인해 마을 사람들의 가면이 벗겨진다.

이 소설의 장점은 저자가 결말을 한 번 더 꼬아 마지막에는 양심의 문제까지 건드리며, 그야말로 마크 트웨인이 만만한 작가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는 것.

노벨라답게 길지 않는 소설이지만 마크 트웨인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소설이다. 즉,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훌륭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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