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산 살바도르 카투라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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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대하며 구입합니다. 늘 제 기대를 만족시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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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장소, 환대 현대의 지성 159
김현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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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작가의 '사람,장소,환대'는 도서관 독서모임에서 선정되어서 만난 책인데, 생각보다 깊은 내용이어서 상당히 놀랐다. 가벼운 인문학 서적인 줄 알고 접근했는데, 사회학과 철학, 인류학의 깊숙한 내용을 다룬다. 바로 인간의 혐오와 배제라는 것을 다루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이라는 것이 단지 개인적 존재가 아니라 환대에 의해 사회의 성원이 되어야 사람으로 인정받는다고 이야기한다. 사회의 경계는 나날의 인정투쟁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그어지며, 인정투쟁은 바로 사람으로 인정받는 성원권 투쟁임을 말한다. 우리는 타인의 환대 속에서만 자신의 사회적 성원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성원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 오염된 존재로 파악한다. 즉 우리는 환대받음에 의해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권리들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그러면서 저자는 환대라는 것이 어떤 사람이 인류 공동체에 속해있음을 인정하는 행위, 그가 사람으로써 사회 속에 현상하고 있음을 몸짓과 말로서 확인해주는 행위라고 말하며, 인류는 타자에 대해 절대적 환대를 해야함을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나는 혐오와 배제라는 개념을 다룰 새로운 접근법을 보았다. 인간 존재라는 단자(單者)의 개념을 벗어나 관계와 공동체 속에서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즉 사회적 성원권을 가진 존재로 인간을 파악하고, 절대적 환대라는 것을 통해 타자를 사람으로, 즉 사회적 성원권을 가진 주체로서 우리 공동체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한 개인은 '환대'라는 것을 통해 공동체에 들어오는데, 결국 최초의 환대는 '어머니'만이 할 수 있기에 어머니가 '환대'하지 않는 '태아'에 대해서는 사회적 성원권을 인정하지 않는, 즉 모체의 낙태권을 인정하게 되는 논리는 납득이 쉬이 되지는 않는다.

사실 독서모임에서 이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책을 만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학자들의 수준도 대단히 높이 올라왔음을 느낄 수 있었고(논리 전개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현재 인간의 공동체에서 문제가 되는 혐오와 배제에 대한 하나의 해법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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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2
조지 엘리엇 지음, 한애경.이봉지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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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이 소설은 조지 엘리엇의 삶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있어야 더 이해할 수 있을 듯 싶다.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을 경영하는 털리버 씨에게는 남매가 있다. 털리버씨는 아들에게는 전문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지만 아들인 톰은 그다지 공부에 흥미가 없다. 오히려 여동생 매기가 호기심이 강하고 공부를 하고 싶어하지만 매기에게는 인습적인 교육만이 주어질 뿐이다. 털리버 씨는 매기도 교육시키고 싶어하지만 사업에 실패하고 말았고, 톰은 일을 하기 시작하며 집안을 다시 일으키고자 하고, 매기는 무력감과 결핍, 분노에 빠져있다가, 집안의 원수의 아들인 필립과 사랑에 빠진다.

이 소설은 빅토리아 시대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한 영리한 여성이 겪는 고통과 사랑, 그리고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시대에 여성은 제대로 된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순종적인 역할만을 강요당한다. 특히 매기의 사랑에 대해 톰이 강하게 반대하고 경멸하는 모습은, 마치 조지 엘리엇이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을 때 그녀의 오빠가 그녀에게 한 행동과 유사하다. 그리하여 엔딩에서 남매가 서로 화해하는 모습은 아마도 조지 엘리엇이 오빠와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랐던 꿈을 그린게 아닌가 싶다.

조지 엘리엇은 자신의 본명 '메리 앤 에번스'를 버리고 중성적인 이름으로 글을 썼다. 그래야 자신의 글을 정당하게 평가받으니까.

가부장적 질서가 팽배한 숨막히는 영국의 시골, 어찌할 수 없는 사회적 체제에서 자신이 뜻하는 가치관을 지키면서 살고자 하는 한 여성의 고뇌가 너무나 심도깊게 그려진 소설이다. 그 깊은 심리적 묘사와 여성 고유의 존재에 대한 모색은 과연 조지 엘리엇을 19세기 '심리적 리얼리즘의 선구자'라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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