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 고전의 세계 리커버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김경미 옮김 / 책세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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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마르크스주의의 중요한 고전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을 읽었습니다. 명성이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접하게 되었네요.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책이 완역본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책값이 얼마 안가 원래 이렇게 얇은 책인가 했는데 책의 일부만을 실었더라구요. 그래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는 전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엥겔스는 마르크스가 죽은 후 마르크스가 남긴 유고를 통해, 그리고 마르크스가 참조한 미국의 인류학자 모건의 '고대사회'로부터 사유를 발전시킵니다. 사적 유물론을 바탕으로 원시사회에서부터의 가족발달사를 이야기하면서 일부일처제가 사적 소유의 개념이 등장하면서부터 나타났다고 이야기하지요. 일부일처제는 비교적 많은 부가 한 사람의 수중에, 특히 남자의 수중에 집중된 결과 나타났으며, 이러한 부를 자식들에게 상속하려는 욕구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부정적인 가족관계는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서 파생했기 대문에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철폐하면 이러한 가족 관계는 자연히 폐지되며, 동시에 부르주아지의 공식적 매춘도 프롤레타리아의 비공식적 매춘도 사라진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저자는 여성 해방이 한편으로는 사적 소유를 폐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공적 산업에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적인 가사 노동을 공적인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저자의 이 주장은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여성정책의 기본 철학이 되는데 사실 실질적으로 그 사회에서 여성이 진정으로 해방되었는가는 회의적이지요. 하지만 오히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고 있으며 사적인 가사 노동이 공적 산업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으니 아이러니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가부장제는 공고하며 여성은 모순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현실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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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과 종이 만날 때 - 복수종들의 정치 아우또노미아총서 80
도나 해러웨이 지음, 최유미 옮김 / 갈무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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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는 반려견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개와 어질리티 스포츠를 즐기지요. 그러면서 저자는 인간과 다른 동물간의 관계맺기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찰합니다.

이 책은 반려종을 형성하기 위한 상호 유도 과정을 통해 작동하는 테크노 문화에서 여러 존재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인간과 개의 함께 되기를 물질-기호론 하에서 탐구하지요. 동물-인간 마주침의 철학적, 문화적, 생물학적 측면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이런 탐구들을 통해 결국 그녀가 끌어낸 결론은 경의와 호기심, 그리고 앎이 동물-인간의 조우에서 비롯되며 이것들이 인간 예외주의에 대항해서 강력하게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인간과 반려종은 서로 영향을 주면서 돌보는 함께 사는 존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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