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구 여행기 -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문경연 지음 / 뜨인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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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어떤 사람들은 '마법의 시간'을 만나는 때가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에 상관없이, 갑자기 너무나 좋아하는 것에 꽂히고, 충동스럽게 어떠한 일을 저지른다. 그리고, 그 모든 비합리적인 상황에서도, 마치 마법에 홀린 듯 열정적으로 그 안에 파고든다. 바로 저자가 그랬듯이.

저자는 모든 불확실한 미래상황에서도,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산다. 그녀는 너무나 문구를 좋아했고, 단지 비행기표가 너무나 싸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문구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를 찾아 낯선 도시의 골목을 샅샅이 돌아본다. 그리고 그녀는 그 여행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당당하게 밝히고, '나'를 '나'로서 말하는 법을 알게 되며, 자신의 직업을 새롭게 정하게 된다.

나 또한 2015년도에 '마법의 시간'이 찾아왔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파고들었으며, 결국 그것이 나에게 새로운 인생으로 향하는 계기가 되었다.

좋아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아무런 계산 없이, 순수하게 빠져보기. 처음에는 이성으로 생각해볼때 내가 미쳤지 싶지만, 그건 어쩌면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행운인지도 모른다. 저자가 이렇게 자신의 '마법의 순간'을 이야기했듯, 나 또한 후에 나의 '마법의 순간'에 대해 저자처럼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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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 양자역학, 창발하는 우주, 생명, 의미
박권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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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물리학으로 논증한 '존재'의 증명이다. 양자역학이라는, 물질 저 아래에 있는 파동함수의 존재에 대해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저자는 양자역학의 이론들을 톹아가며, 결국은 양자역학으로 인해 질량이 존재한다는, 그로부터 '존재'라는 것이 생겨날 수 있음을 증명해낸다.

일단, 그야말로 현란한 수식의 향연이다. 물론 나같은 수알못도 읽을 수 있는, 반드시 그 수식을 이해할 필요 없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긴 하다. 수식은 저자가 우리의 이론이 얼마나 수학적으로 타당한지 증명하는 과정이며, 사실 그 수식의 정확성에 대해 따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책은 읽을 필요가 없을 터다.

하지만, 그럼에도 양자역학이라는 것에 대해 약간이라도 지식이 있는, 즉 문과 기준 고졸 물리학 정도의 지식이 존재해야 책의 논리를 따라갈 수 있다. 다만 그 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우주에 '존재'라는게 생기는지 과학의 답을 얻을 수 있다.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다보면 그 끝에서 우리는 경이를 마주하게 된다. 종교가 아니더라도 과학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라면, 나는 박문호의 '뇌, 생각의 출현'도 읽을 것을 추천한다. 양자역학에서 더 나아가 생명의 경이까지 만날 수 있다. 그것도 과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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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모카 마타리 내추럴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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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알라딘 원두는 항상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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