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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중인 나의 왕
아르노 가이거 지음, 김인순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단 제목을 너무나 잘 지었다. '유배중인 나의 왕', 즉 치매에 걸린 나의 아버지에 대해 쓴 글이다.

우리의 삶이 길어지게 되면서 노년기에 부모님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젊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부모님이 의도한 것이 결코 아니지만 자식들에게는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저자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를 객관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삶이라 불리는 피할 수 없는 패배 앞에서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가능성은 그것을 이해하려는 시도라 하며, 이제 아버지가 내 세계로 건너올 수 없으니 내가 아버지에게로 건너가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정성껏 아버지가 한 개인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 나는 삶에 대한 겸허한 시선을 본다. 아버지의 녹록하지 않았던 삶을 직시하고 그 삶의 이력을 되짚어봄으로서 한 개인으로서의 아버지를 바라보고 오랫동안 소원했던 아버지와 화해한다.

나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어쩌면 부모님에게도 치매라는 병이 찾아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때에는 나는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아마도 이 책은 그 답을 제시하는 것 같다. 나 또한 부모님의 고통을 외면햐지 않고 저자처럼 따뜻하게 부모님을 모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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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집
전영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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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명독문학자 전영애 교수가 유명 독일 시인들의 집을 찾아가는 기행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독일시인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그 시인들의 시와 살던 집을 연결시켜 독일시인들을 소개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괴테부터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까지 총 열 세사람의 자취를 찾아가며 '시'라는 것을 탐구한다.

이 에세이에서는 독일 시인들의 작품 세계와 전영애 교수 자신의 삶이 서로 얽혀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한평생 시인들을 탐구하다 저자 자신도 시를 쓰게 되고, 연구자로서, 또 후배 시인으로서 이 열세시인과 마주하며 대화한다.

그야말로 '시'라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책. 독일 시인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시'라는 것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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