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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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하루키의 노년작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은 상황에서 이 책은 하루키의 과거를 말하는 것 같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하루키는 평생을 성실하게 소설가로서 살아왔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하루키가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삶의 방향을 잡고 꾸준히 노력했음을 이야기한다.

하루키는 소설가로서 살기 시작한 이후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매일 꾸준히 달리기를 뛰었고 매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를 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체력을 바탕으로 철인3종경기나 100Km달리기에도 출전해 완주했다.

하루키가 그렇게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낼 기록을 가지게 된 바탕에는 꾸준함이 있다. 그는 소설가로서 살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하다 판단했고 꾸준히 자신을 단련했다. 하루에 규칙적으로 소설을 집필하고 달리기를 하는 삶을 살아온 하루키는 결국 매년 마라톤을 완주하고 소설가로서는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명성을 가지게 되었다.

하루키는 우연한 기회에 소설가의 길을 가게 되었지만 기왕 소설가로서 살게 된 김에 최선을 다해 자신을 단련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꾸준히 노력한다. 몇십년을 꾸준히 매일같이 달리고, 쓰는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물론 하루키에게 재능이 있었겠지만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하루키의 노력의 기초가 이 책에 담겨있다. 하루키의 천재성은 아마도 이런 성실성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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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불편한 공존
마이클 샌델 지음, 이경식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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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정치학자 마이클 샌델이 이번 책을 통해서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권력의 견제를 위한 수단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선거를 통해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을 선출해왔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발전은 사회에 경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탄생시켰고 정치권에서 민주주의라는 제도를 통해 권력을 견제하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선출되지 않은 경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된 견제를 받지 않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그로 인해 민주주의 제도도 본질을 잃고 훼손되는 상황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치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경제적 강자에게 민주적 책임을 지우는 정치 제도가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시민은 자신들이 공동의 사업에 참여한다고 여길 정도로 서로에 대한 동일성을 충분히 느껴야 함을 이야기한다. 이는 우리가 처한 곤경의 두 가지 측면, 즉 경제적 강자의 책임 회피와 양극화의 고착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양극화를 누그러뜨리고 효과적인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공적 삶을 재구축해야할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모색하고 있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함께 꾸려나가는 공적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시민에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모든 시민이 권한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며, 민주주의의 불만을 걷어낼 동력은 결국 시민에게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그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올바른 질문을 포착하고 토론을 통해 기본가치를 세울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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