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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전설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
위앤커 지음, 전인초.김선자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평점 :
우리는 초등학생때부터 필독서로 그리스 신화를 접한다. 서구문명이 근대화에서 앞서간 이후 우리는 서양문화를 우선적으로 접했었다.
하지만 근대화 이전에는 당연히 동양문화가 우리가 사는 문화였고 그 안에서 중국신화는 서양 문화에서 그리스로마신화가 그렇듯 동양문화의 뿌리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우리도 서구문명을 받아들이기 바빴고 중국은 문화혁명을 통해 자국신화를 배척하는 등 한동안 우리는 그 뿌리를 잊고 있었다.
그렇지만 동양문화는 여전히 우리 정신 속에 생생히 살아있다. 서양문화의 시간 만큼이나 동양문화도 긴 시간 존재했고 잠시 서양문화가 들어왔다 하나 우리가 수천년 살아온 세월이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 또한 문화혁명의 광풍이 끝난 뒤에는 다시 자신들의 신화를 다시 수습해 이렇듯 책으로 묶어 내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우리 조상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서양인들이 그리스로마 신으로 자신들의 정신을 그려내었듯 우리 조상들은 중국 신화 속에서 우리 정신의 원천을 그려내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아쉬운 건, 근대화 이후 한글 사용이 보편화된 건 좋은데, 한문으로 쓰인 수천년 우리 조상의 문학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그리고 생소한 중국신화가 인용되었을 땐 문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나는 이 책이 우리 선조들의 문학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지도가 되어주길 바란다.